이번에는 쇠파이프 '묻지마 폭행'
[KBS 부산] [앵커]
외국인 부녀가 부산 도시철도 역사 안에서 둔기로 폭행 당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며칠 전에는 한 여성이 귀갓길에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가해자가 처음 보는 행인에게 벌인 이른바 '묻지마 폭행'입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도시철도 역사입니다.
지난 28일 밤, 외국인 10대 딸과 아버지가 이곳에서 한 40대 남성에게 쇠파이프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순찰 중이던 역무원이 말렸지만 외국인 부녀는 머리와 얼굴 등을 많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출동 역무원 : "갑자기 5번 출구 쪽에서 비명 소리가 나더라고요. 왜 나를 쳐다보면서 웃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막 때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던 아버지와 딸은 반대편에서 내려오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은 10초가량 이어졌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들은 전지훈련을 위해 부산을 찾은 싱가포르 쇼트트랙 청소년 국가대표와 아버지였습니다.
3주가량 훈련 기간에 쓸 생필품을 산 뒤 숙소로 복귀하던 중에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선수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 선수가)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을) 계속 못 오다가 2년 반 만에 다시 오게 돼서 자기 너무 들떠 있었는데,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냐고…."]
이 남성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 상해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1층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이유 없이 마구 때린 남성이 상해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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