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싸움'서 승리한 kt 고영표, 경기 직전 팀 미팅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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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야구 kt wiz 선발 투수들은 어깨가 무겁다.
kt는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투구를 펼쳐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kt의 에이스 고영표(31)도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감에 시달렸다.
이날 kt는 이례적으로 경기 전 이강철 감독 주재의 팀 미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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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생각 없이 공 던져..상대 타자들이 조급해하더라"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즘 프로야구 kt wiz 선발 투수들은 어깨가 무겁다.
강백호가 빠진 타선은 연일 답답한 공격을 펼치고 있고, 이 여파로 불펜은 과부하에 걸려 자주 무너져서다.
kt는 30일까지 팀 타율(0.247) 7위, 불펜 평균자책점(4.68) 9위에 그쳤다.
kt는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투구를 펼쳐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kt의 에이스 고영표(31)도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감에 시달렸다.
그는 리그 1위 SSG를 상대로 최소 실점 경기를 펼쳐야 했다. SSG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였다.
팀 분위기도 그리 좋지 않았다. kt는 최근 9위 한화 이글스에 지난 주말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고영표는 경기 직전 부담감을 떨쳐냈다.
이날 kt는 이례적으로 경기 전 이강철 감독 주재의 팀 미팅을 열었다.
5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이강철 감독은 특별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이 감독은 "힘들었던 시기가 끝나가고 있으니,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자"라고 당부했다.
kt는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와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곧 합류한다.
힘들었던 5월의 마지막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르고 6월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자는 메시지였다.
고영표는 경기 후 "감독님의 말씀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1회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회부터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막아냈고, 4회 1사 2루 위기에선 최주환과 케빈 크론을 맞혀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kt 타선은 상대 선발 폰트에게 14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2점 지원에 그쳤다. 그러나 고영표는 전광판을 보지 않고 매 순간 집중했다.
고영표는 "개인 특성상 머릿속이 복잡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라며 "오늘은 생각 없이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고영표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 오히려 SSG 타선이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6회 1사 1루 위기에서 최정을 상대로 체인지업 3개를 연거푸 던졌고, 최정은 모두 헛스윙하며 아웃됐다.
고영표는 "SSG 타자들에게 조급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7이닝을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공을 김민수에게 넘겼다.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이 상대 팀 최주환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승리를 빼앗기진 않았다.
kt는 그렇게 5월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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