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오영훈 작심발언 "민주당이라도 싸워 김포노선 지킬 것"

총력 유세전 "공항 시설 확충해 체류인구 90만 시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2022.5.3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마지막 총력 유세전에서 “중앙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제주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오영훈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총력유세를 갖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의 앞에 ‘위대한’이라는 말을 넣고 싶다. 탐라천년의 역사를 만들고 제주4·3의 아픔을 극복한 대단한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누구의 시혜도 받지 않고 당당히 우리 힘으로 4·3희생자 명예 회복과 대통령의 사과, 직권재심, 보상을 이끌어냈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아직도 중앙정치의 논리로 제주를 갈라치는 세력이 있다”며 ‘김포공항 이전’ 논란을 정조준했다.

그는 “제주~김포 노선을 없앤다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다. 반드시 지키겠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여의도 정치권의 논리로 이 문제를 정쟁화시키고 본인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해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저들의 가치관, 세계관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앙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제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게 여당이라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도 제주도민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목소리를 내겠다. 도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지방이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 의미를 훼손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할 수 없다. 흑색선전으로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도민을 현혹하고 갈라치기 하는 이준석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갖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2022.5.3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오 후보는 “2026년까지 체류 인구 90만 시대를 열겠다. 이는 꿈이 아니다. 상장기업 20개 기업 유치로 고용을 늘리고 워케이션(Work+Vacation)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공항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우리가 편리하게 육지 나들이를 할 수 있고 외국을 자유롭게 갈 수 있어야 한다. 제주로 들어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나가야 한다. 교류해야 한다. 이런 시대가 국제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4년 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넘치게 만들어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 기초의원도 뽑고 시장, 군수도 뽑는, 도민들이 주인인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