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돌발 악재에 '전전긍긍'..중도 표심 '촉각'
이준석, 제주에서 '김포공항 이전' 여론전 집중
이재명 "악당의 조작 선동" 정면 돌파
[앵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에서 잇따라 돌발 악재가 터져 나오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인 폄하 논란에서 허위 재산신고 의혹, 김포공항 이전 등을 놓고 선거 막판까지 난타전이 이어졌는데, 특히 중도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유세 현장 발언을 끈질기게 공략했습니다.
70대인 국민의힘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에게 "나이가 많아 새로운 걸 배우기엔 힘들다"고 한 데 대해 '막말'로 규정하고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계속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 위원장은 표현이 과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 시사) : 사실 연기자로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냈다면서 바짝 고삐를 죄었습니다.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준석 대표는 제주까지 날아가 관광이 위축될 것이라며 여론전에 집중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도 관광에 대한 수요가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아집에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길….]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잘못된 선동이라면서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 삼척동자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이라는 분이, 집권당의 지도부라는 분들이 하면 되겠습니까? 아니면 알고도 하는 거짓말, 악당의 조작 선동 아닙니까, 여러분!]
여기에 민주당은 재산신고를 누락한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를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고발하며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노인 폄하 논란이나 재산신고 누락, 김포공항 이전 공방 등은 중도층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모두 상대 탓이라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후보들 표를 깎아 먹는 건 아닌지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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