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측, 김어준 향해 "김정숙, 낸시 레이건도 대통령 집무실 갔다"

현화영 2022. 5. 31.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건희 여사 대통령 집무실 사진' 논란에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측이 과거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거론하며 반박한 데 대해 "(오바마 부부)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며 김 여사가 공사 구분을 못 한다고 다시 맞받았다.

이어 1985년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사진도 공유한 그는 "대통령 부부가 휴일에 남편인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것이 공적인 일인가"라며 "김정숙 여사가 외국에 나가 대통령 앞에 걸어가며 사열을 받는 등 공사구분 못할 때 이를 지적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때 김정숙 여사의 불분동서 천방지축 행태엔 왜 눈감으셨나"라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진은 2020년 어린이날 기념 유튜브 촬영 당시 찍힌 것으로 확인돼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건희 여사 대통령 집무실 사진’ 논란에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측이 과거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거론하며 반박한 데 대해 “(오바마 부부)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며 김 여사가 공사 구분을 못 한다고 다시 맞받았다.

이에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31일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의 경우를 들어 재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에게 던지는 공개 질문을 올리고 “미국 대통령 가족은 이산가족입니까? 아니면 부부가 이혼한 가정인가”라며 “아이들은 집무실에 놀러가도 부인은 안 간다는 말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1985년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사진도 공유한 그는 “대통령 부부가 휴일에 남편인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것이 공적인 일인가”라며 “김정숙 여사가 외국에 나가 대통령 앞에 걸어가며 사열을 받는 등 공사구분 못할 때 이를 지적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때 김정숙 여사의 불분동서 천방지축 행태엔 왜 눈감으셨나”라고 물었다.

2020년 어린이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특별 영상을 촬영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정숙 여사.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안 갔나?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혼자 타고 다닌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집무실에서 손으로 하트를 같이 그리며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 야권 지지자들은 “이는 2020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가 유튜브를 제작하기 위해 공적인 목적으로 집무실에서 찍은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처럼 사적 목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실제 2020년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청와대에서 매년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열기 어렵게 되자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 속 조선일보 온라인용 기사 갈무리.
 
한편, 이날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강 변호사가 공유한 사진에 관해 “버락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가 아니라 대통령 관저다. 제대로 알고 답하라”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면서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정상 부부 맞이 등 공식행사뿐”이라고 전날 주장을 이어갔다.

다만 그는 “미국 대통령 가족이 드물게 집무실 사진에 등장하는데,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아들, 오마바 딸 등으로 다 아이들”이라며 어린 자녀는 부인과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남편 일하는 곳이 궁금해서 조용히, 휴일에 찾아갈 수 있지만 김건희 여사는 휴일도 아닌 평일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는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소리”라고 거듭 지적했다.

덧붙여 “사진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팬클럽을 통해 유포하는 것을 ‘뭐가 문제냐’고 하고 대통령실도 ‘사진 찍은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었다’고 했다가 (대통령실 직원이 김 여사 카메라로 찍었다며) 말을 바꿨다”면서 “그냥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꾸 엉뚱한 변명만 한다”라고 대통령실을 겨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