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막판 유세서 "미취학 악동의 사기극"..김포공항 공세 '반박'

"與, 국민이 맡긴 권력..사적 이익 도모"
"유능한 일꾼 뽑으면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본 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31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여당 공세에 “미취학 아동 악당의 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일대 유세 현장에서 “김포에서 비행기 타면 제주도 관광이 흥하고 인천에서 타면 악영향을 받는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안 하는 일,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게 정치”라며 “내가 하면 정책, 남이 하면 사기라는 식의 국민의힘을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나를 비난한다”며 “어렵고 오래 걸릴 일이면 그냥 내버려 두고 모르는 척하는 국민의힘 같은 정치집단은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후보는 ‘정권 견제론’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적 이익을 도모해 민영화하려는 정치 집단과 국민을 위해 (예산을) 투자하는 집단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냐”며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아무리 농사를 잘 짓는 농부라도 자갈밭이 있어야 일할 수 있다”며 “능력이 있다면 노비의 자식에게도 기회를 줘서 조선의 부흥을 이끈 정조도, 세계해전사에 전례 없는 24전 24승의 승전고를 울린 이순신도 유능한 리더이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상은 정치적 리더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지옥이 되기도 하고 천국이 되기도 한다”며 “유능하고 충실한 일꾼을 뽑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