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과찬 너무 많이 받아 몸 둘 바 몰라. 감동 야금야금 느끼고파"

한윤종 2022. 5. 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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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로커'로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송강호는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송강호는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의 언론배급 시사회에 이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전하고 "기쁘다, 이런 어떤 감정에 앞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상태로 몇초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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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기자 간담회서 "수상 호명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상태로 몇초간 있었다"
배우 송강호(왼쪽)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브로커’로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송강호는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송강호는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의 언론배급 시사회에 이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전하고 “기쁘다, 이런 어떤 감정에 앞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상태로 몇초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런던에 계신 봉준호 감독, 한국에 계신 김지운 감독에게서 문자가 제일 먼저 와 있더라”며 “그분들은 유튜브로 새벽에 다 보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며 “과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몸 둘 바 모르겠다”고 쑥스러워했다.

아울러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고도 했다.

송강호는 또 “칸 영화제는 21편 중 3분의 1인 7편에 상을 수여해서 사실은 확률이 굉장히 낮다”며 “7편의 작품 관계자들에게 (시상식 당일 오후) 12시 가까이 전화를 주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때까지 가장 긴장했다”고 기억했다. 

나아가 “오히려 (시상식장인) 극장 안에서 그렇게 긴장이 안 되는데, 그 12시까지 기다리는 게 피를 말리는 그런 경험”이라며 “(수상자로)호명이 됐을 때는 약간 지금도 좀 복기가 잘 안 된다”고도 했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송강호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으로 분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단짝 동수(강동원 분)와 함께 소영(이지은·아이유 분)이 베이비박스에 갖다버린 아기 우성을 팔려고 함께 여정을 떠나 예기치 못한 일에 맞닥뜨린다.

송강호는 이 자리에도 함께한 이지은의 연기를 극구 칭찬했다.

송강호는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등 수많은 드라마 속 훌륭한 연기를 봐와서 정말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욕을) 잘할 줄 몰랐다”며 “특히 너무 좋아하는 이지은의 신이 많지만 내가 조금 더 좋아하는 장면은 그다음 봉고차 신에서 이지은의 즉흥 연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저희(송강호 강동원)는 진짜 놀랐다”며 “리액션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고도 했다.

글·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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