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코바나컨텐츠' 대표 사임.. 영부인 활동 전념할듯

김명성 기자 2022. 5. 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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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여사 업무 담당 직원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환영 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21/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코바나컨텐츠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대표직에서 13년 만에 물러났다. 대표직 사임의 법적 효력은 이날부터 발생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09년 코바나컨텐츠 설립과 함께 사내이사 겸 대표에 취임해 3년 임기로 네 차례 연임했다. 잔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였다.

김 여사는 지난 13년간 반 고흐 전, 고갱 전, 마크 로스코 전, 르 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등 유명 전시를 기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답례 선물로 전달한 서안(위)과 김건희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에게 선물한 경대(왼쪽 아래), '마크로스코'전(展) 도록 /2022.05.22/대통령실 제공

특히 2015년 미국 국립 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대여해 기획한 마크 로스코 전은 그해 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마크 로스코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대가다.

지난 방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전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 여사가 방한 일정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에게 경대(鏡臺)와 전시 도록(圖錄)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후 내조를 위해 코바나컨텐츠를 통한 영리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이 회사에서 공익 활동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윤 대통령 임기 중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당분간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한 가운데 김 여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일부 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부속실 내에서 김 여사만을 담당하고 서포트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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