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3방' 2000안타 대기록 달성한 타격기계는 웃지 못했다

[OSEN=사직, 한용섭 기자] LG 김현수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6번째 대기록.

김현수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997안타였던 김현수는 이날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대망의 2000안타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최근 타격감이 별로였다. 지난 주 키움, 삼성과의 6연전에서 안타를 고작 3개 기록하는데 그쳤다. 슬럼프였다. 그러나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2006년 두산 육성 선수로 입단해 그 해 데뷔전 1타석만 기록한 김현수는 2007년 4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29일 잠실 넥센전에서 1000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00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2016, 2017 해외 진출) 12시즌 동안 세 자릿수 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무난하게 세 자릿수 안타가 가능할 것이다.

최소 경기 2000안타는 손아섭(1632경기)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병규(1653경기)가 2번째 최소 경기. 1720경기에 출장한 김현수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현수는 1회 2사 후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커브를 때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 2사 후에도 김현수는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로 또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3-7로 뒤진 7회 2사 1,3루 찬스에서 서준원 상대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에서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2007시즌 양준혁(전 삼성)부터 2022시즌 이용규(키움)까지 총 15명이다. 김현수가 이날 안타를 추가해 통산 16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LG 선수로는 이병규-박용택-정성훈에 이어 4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러나 팀이 5-7로 역전패 하면서 2000안타 달성 순간을 마음껏 기뻐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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