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윤석열 효과' 기대감 상당..민주는 지지층 견제표심 결집 촉각

尹 부산 방문 표심 영향은

- 국힘, 尹 대통령 부산 일정 적극 홍보
- ‘힘 있는 여당 후보론’ 힘 싣기 총력전
- 민주 “부적절한 행차” 선거 개입 비판
- 대통령실 “선거와 무관” 논란 선 긋기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일 하루 전인 31일 바다의날 기념식 참석 등 부산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야가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대통령실은 “선거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이헌승 안병길 이주환 전봉민 정동만 의원 등 부산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함께 바다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고 “부산이 발전하고 주민이 잘살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하고, 국회에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적극 홍보했다.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계기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선거일에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견제 표심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략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차”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도 이번에 자료를 봤지만 대통령들이 취임하시면 대부분 첫 번째 바다의 날 행사 때 참석을 하셨다”며 “그런 점에서 참석하신 것이고, 또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게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다. 그래서 유치 민관합동위원회 회의까지 같이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선거 개입 논란에 선을 그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과 무관하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한·미정상회담 개최, 코로나 손실보상금 지급 등을 여권의 선거 호재로 열거하며 “취임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 조사(지난 23∼27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4.1%, 부정 평가는 37.7%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0%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