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0.7%↓) 소비(0.2%↓) 투자(7.5%↓) 모두 떨어졌다
정부 "불확실성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전달보다 감소하면서 2년2개월 만에 산업활동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경기예측 지표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5%대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과 소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달 대비 0.7%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3.3% 줄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수출이 주춤한 데다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2% 줄었다.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3.4% 감소했으며 화장품과 음식료품 소비 감소도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전달과 비교해 7.5%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 호조를 주도해 온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특수산업용 기계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영향이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경기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 102.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통상 이 수치가 6개월 이상 하락하면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한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낮아져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역 정상화로 내수 반등이 기대되지만 동시에 물가 압력 등 불안 요인도 잠재해 있어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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