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마지막날, 울어버린 김동연·김은혜.. 눈물의 의미는 달랐다

문지연 기자 2022. 5. 31. 2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흠집 많은 후보와 박빙
자괴감 든다, 도와달라" 호소

안철수 "간절한 후보" 소개에
김은혜, 울컥하며 눈물 흘려
경기도지사 승부를 펼치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당 후보.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승부를 놓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눈물의 호소전을 펼쳤다. 다만 김동연 후보는 상대를 향한 공세 과정에서,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흘린 눈물로 그 의미는 달랐다.

김동연 후보는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자인 김은혜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저렇게 흠집 많고, 말 바꾸고, 재산 축소하고, 대기업 입사 청탁 비리를 한 후보와 제가 박빙이라고 한다”며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 도와달라.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간절하고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도지사 선거는 진실과 거짓, 정직과 위선, 성실함과 반칙·특권이 가려지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아무리 대통령이 직접 내리꽂은 특권층의 대변자라도, 집권여당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지원해줘도 국민 뜻에 어긋난다면 소용없다는 당연한 진리가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 과정에서 울먹이며 자신을 향한 한 표를 호소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은혜 후보 역시 같은 날 유세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성남 분당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집결 유세 도중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가 “제가 본 분 중 가장 간절한 후보가 김은혜”라고 소개하자 울컥하는 감정을 내비친 것이다.

또 전날에는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경기도민에게 저녁 있는 삶을 불어 넣겠다”며 교통 공약을 설명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정부, 광역버스 노선을 긋는 국토부, 경기도와 서울시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제가 존경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겠다. 꼭 일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모습에 옆에 있던 오세훈 후보 역시 눈물을 훔쳤다.

이외에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화성 유세 현장에서도 연설 도중 눈물을 글썽인 바 있다.

◇ 김동연 “정치판 바꾸겠다” 김은혜 “중앙정부와 협조하겠다”

두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나란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표를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편 가르기와 말 바꾸기, 근거 없는 흑색선전도 서슴지 않는 우리 정치의 민낯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정치교체를 향한 저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고 썼다.

이어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선두에 서겠다. 우리 정치판을 바꾸고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그 모든 변화를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며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만을 바라본 김동연이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표로 보여달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김은혜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 경기도와 미래를 함께 할 71년생 젊은 후보, 중앙정부와 서울시·경기도의 원팀 후보, 저 김은혜가 진정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서울 집값이 비싸서 경기도로 오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경기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보여드리겠다”며 “중앙정부와 협조해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하나라도 더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