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줘서 고마워"..'브로커' 아이유→송강호→배두나 전한 생명 가치(종합)[Oh!쎈 리뷰]

김보라 2022. 5. 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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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이혼한 후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 분)은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분)와 가깝게 지낸다.

한편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그녀의 직속후배 이 형사(이주영 분)는 아이 브로커인 이들을 현행범으로 검거하기 위해 그동안 몰래 내사했지만, 이들의 최종적인 선택을 지켜보며 생각의 변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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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아내와 이혼한 후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 분)은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분)와 가깝게 지낸다.(※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차게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부산의 어느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 박스에서 남몰래 어린아이 우성을 데리고 간다. 그러나 다음 날 예상치도 못하게 이 아이의 친엄마 소영(아이유 분)이 아들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시설에서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소영은 상현과 동수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고, 그제야 그들은 소영에게 우성을 데려온 이유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사실 혼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소영은 우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두 남자의 여정에 동행한다.

한편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그녀의 직속후배 이 형사(이주영 분)는 아이 브로커인 이들을 현행범으로 검거하기 위해 그동안 몰래 내사했지만, 이들의 최종적인 선택을 지켜보며 생각의 변화를 느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배급 CJ ENM, 제작 영화사 집)는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 극빈 소외계층을 향한 전작 ‘어느 가족’(2018)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간단하지만 꽤나 감동적인 대사로 사회 빈곤층의 결점을 덮고, 인류애를 한층 강조했다는 점에서 ‘어느 가족’과 노선을 달리했다. 축복받지 못한 채 이 세상에 태어났더라도 모든 사람들의 생명은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전세계 관객들은 한결 더 인류 지향적으로 변모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 터다.

무엇보다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혔던 형사 수진의 가치관 변화가, 이 영화를 볼 새로운 관객들과 시선을 같이 하며, 여운과 함께 관점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된다.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이주영, 아이유 등 국내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해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던 ‘브로커’. 칸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어느 한 캐릭터에만 분량을 집중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과 캐릭터들의 앙상블에 집중했다. 이에 송강호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쓴 이후 15년 만에 한국배우가 최고의 배우상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국내 극장 개봉은 6월 8일. 러닝타임 129분.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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