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로펌 고문료로 2년간 1억6천만원 받아..재산 40억4000만원

민서영 기자 2022. 5. 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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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고문으로 재직했던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법무법인 ‘클라스’로부터 2년여간 1억6000만원 가량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은 총 40억4000만원 가량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0년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법무법인 클라스에서 고문료로 총 1억608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804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고, 2020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7월부터 12월까지는 4840만원을 받았다.

식약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직후인 2020년 7월부터 법무법인 클라스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해당 법인은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행정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해당 법인 홈페이지를 보면 김 후보자가 맡은 업무를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입법지원 및 법제 컨설팅 행정소송’으로 소개하고 있어 김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총 40억4353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파트(19억8900만원)와 경기도 포천시 임야 4천156㎡(1600만원), 목동 상가(3억5200만원)를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2017년식 제네시스 G80 자동차와 예금 8억9000만원, 증권 800만원 등도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임대 채무는 4000만원이고, 금융 채무는 5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으로는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의 전답 813㎡(89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2010년식 그랜저 차량과 예금 4억3500만원을 신고했다. 장녀는 부동산으로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4억6000만원)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오피스텔(2000만원)을 소유했다. 장녀 명의의 예금보유액은 약 2400만원이었다. 임대채무는 3억6000만원이고, 금융채무는 150만원이었다. 차녀와 장남은 각각 예금 약 1억1300만원과 약 4700만원을 보유했고, 증권도 각각 약 620만원과 약 181만원씩을 보유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인사청문 요청 대상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재직 시 식품과 의약품 안전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불량식품근절 법·제도 개선, 건강기능식품관리체계 전면 개편 등을 추진했다”며 “보건의료 분야에 오랜 기간 업무를 수행하며 쌓아온 지식과 현장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정적인 일상회복, 새로운 변이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병역·의료대응 체계 준비 등을 통해 새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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