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폰트, 14K로 역대 외국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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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SSG 랜더스의 외국인 우완투수 윌머 폰트(32)가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폰트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개수를 2개 경신했고,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한 역대 SSG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3개·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기록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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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기록의 사나이' SSG 랜더스의 외국인 우완투수 윌머 폰트(32)가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폰트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사사구 5피안타(1홈런) 1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4탈삼진은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당시 LG 트윈스)가 공동 보유한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폰트는 팀 타선의 침묵으로 0-2로 밀린 8회에 최민준과 교체됐다.
폰트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도 대기록의 과실을 거두지 못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피안타, 무사사구를 기록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최초 퍼펙트 투구 대기록을 세울 뻔했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기념비를 세우지 못했다.
퍼펙트 투구는 완전 투구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당시 폰트는 0-0으로 끝난 9회말까지 던지고 연장 10회에 공을 넘겼다.
이방인 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낸 이날도 폰트는 웃지 못했다.
폰트는 1회 2개, 2회 3개, 4회 2개, 5회 2개, 6회 2개, 7회 3개의 삼진을 잡는 등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시속 154㎞의 직구에 상대 타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그러나 2회에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폰트는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배정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SSG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에게 무기력했고, 105개의 공을 던진 폰트는 8회에 투구를 멈춰야 했다.
폰트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개수를 2개 경신했고,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한 역대 SSG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3개·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기록도 깼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전 감독이 1991년 6월 19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기록한 18개(13이닝)이며, 정규 9이닝 기준 최다는 류현진(전 한화)으로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17개를 잡아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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