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김녹원, 그토록 바라던 꿈의 무대에 선 소감은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제공 

[OSEN=손찬익 기자] NC 다이노스의 우완 신인 김녹원(19)이 그토록 바라던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섰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2022년 NC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녹원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산구장 개보수 공사 관계로 창원NC파크로 장소가 바뀌며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것. 

김녹원은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볼넷과 안타 2개씩 허용하며 다소 주춤거렸던 그는 "처음 던져보는 환경이라 마음이 떠서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생각했다. 적응하고 나서는 제구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1군 마운드에 서겠다는 상상을 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에 신경을 쓴 김녹원은 "오늘 경기에 팬들이 가득 차있다고 생각을 했더니 첫 회에는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제구 위주로 신경을 쓰다 보니 원하는 곳에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녹원은 또 "요즘 마운드에서 던질 때 투구 동작에 대해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잘 안됐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보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수 (이)재용이 형과도 계속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결정구에 대해 상황에 맞게 잘 던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NC파크에서 던져도 똑같은 야구장이라고 생각하고 피칭했다. 팬들이 들어와 있는 곳에서 투구를 하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꽉 찬 창원 NC파크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C팀에서 몸을 잘 만들고 코치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녹원은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욕심을 부리되 오버하지 않도록 계속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NC는 SSG를 4-3으로 꺾었다. 선발 김녹원과 이준혁에 이어 7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강동연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박동수는 9회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고 세이브를 따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