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명 직원 어쩌나..오늘부터 문 닫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 "문제 해결해 롯데타워도 조만간 건설"
부산시는 31일 해당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에 입점한 800여 개 점포가 기약 없이 문을 닫고 3300여 명의 직원들은 오갈 데가 없어졌다.
부산시가 이 같이 결정한 것은 롯데가 부산에 만들기로 한 롯데타워 완공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 랜드마크를 약속했지만 수십년째 롯데타워 건립이 지지부진하자 롯데가 상업시설만 운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는 1995년 옛 부산시청 부지와 수면매립지에 지상 107층(428m) 규모의 타워동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당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가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약속했다.
롯데는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22년째 터파기만 하고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공사 과정에서 부산시로부터 임시 사용승인을 받은 롯데는 2009년부터 백화점, 아쿠아몰, 마트를 우선 완공해 영업하고 있다.
롯데로서도 고민이 많았다. 2009년 타워동에 주거시설을 넣으려 했지만, 부산시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롯데는 이미 지은 백화점과 마트 등 상업시설에 대해서만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2019년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오는 2023년까지 56층 전망대와 공중수목원 등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경관 심의를 신청하는 등 공사 진행에 미지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초 임시사용 연장 승인 불허 방침을 밝히고 이날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등에는 3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롯데타워 사업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단축 승인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이 부산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경관 심의도 최근 통과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백화점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전망대 공사도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마쳐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하다. 롯데는 오는 2026년 말가지 부산의 랜드마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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