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스키 선수?..평창서 '눈 없는 나라' 꿈나무 육성
[KBS 춘천] [앵커]
아프리카 하면, 뜨거운 햇볕, 펄펄 끓는 사막.
주로 이런 모습이 연상되실 텐데요.
하얀 눈 하고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이런 눈 없는 나라, 열대지방에서 온 청소년들이 강원도 평창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바닥이 드러나 있는 바이애슬론경기장입니다.
바퀴가 달린 스키를 타고, 폴을 찍으며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습니다.
아프리카처럼 눈 없는 지역에서 온 청소년들입니다.
[콜로비죠/레소토(아프리카) : "처음으로 이곳에 오게 됐는데요, 재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넘어지기도 하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냅니다.
[조나단 루이미/튀니지(아프리카) : "(TV로) 스키점프를 많이 봤었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입니다. 두렵기도 하죠, 맨 꼭대기에서 뛰어야 하고 하지만 보는 데 너무 재밌어요."]
실내에선 여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킴벌리 보스 선수 등 유명 동계종목 선수들의 이론 교육이 이어집니다.
[킴벌리 보스/스켈레톤 선수 : "이런 자세가 여러분들이 실제로 실력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보존하고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에도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훈련입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14개 나라, 청소년 100여 명이 2주 동안 평창에서 동계스포츠를 배워 갑니다.
여름에는 적응 훈련과 이론 교육, 겨울에는 눈 위에서 실전훈련을 받습니다.
[김아람/평창기념재단 인재양성팀장 : "'평창 2018'은 많은 분들이 평화 올림픽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정신을 가지고 와서 전 세계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평화 정신을 다시 이끌고."]
강원도는 앞으로 이 훈련을 더 확대해, 우리나라의 평창과 북한의 원산으로 나눠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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