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동지서 적으로..정치 입문 도움 준 후보와 경쟁할 판
[계룡]국민의힘 임성용 계룡시의원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지 31일로 꼬박 59일 째 란다.
임 후보는 계룡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허남영 후보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허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계룡시장 경선 후보였을 때 임 후보를 계룡시의원으로 출마할 것을 적극 추천한 사람이다. 이때 임 후보는 잘 다니던 직장생활도 그만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이번 지방선거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자가 되고 말았다. 허 후보가 계룡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임 후보와 같은 선거구인 계룡시의원 선거(나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임성용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계룡시 엄사 사거리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한때 동지였고 자신을 정치권에 끌어들인 허 후보를 맹비난했다. 탈당 전까지만 해도 시장과 시의원으로 의기투합해 뜻을 이루자던 언약은 휴지 조각이 된 것이다.
임 후보는 이 자리에서 "(허 후보가)시장 경선 후보로 있을 때 시의원 출마를 추천해 놓고 시장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나와 경쟁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리고선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국민의힘에 다시 간다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을 당에서 받아들일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허 후보 낙선과 응징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내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허 후보가 아껴주고 잘 챙겨줬다"면서 "그러나 탈당해 출마한 지역이 설마 내가 입후보한 지역이 아니겠지 했지만 나와 같은 선거구에 입후보 등록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 후보가 출마한 계룡시의원 나선거구는 무소속 출마자가 허남영, 오정규, 강웅규 등 3명에 달한다. 기초의원 선거구 중 이곳 계룡시의원 나선구가 전국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때해 허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투표 끝나면 함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어떤 말을 해도 명확한 색을 나타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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