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선 '태풍의 눈' 충청권 4곳 시도지사 선거
오늘 지방선거에서의 충청권 4개 시·도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충청권 지선 성적 여하에 따라 전체 승패의 저울추가 기울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다. 타 권역 판세는 대략 예측 가능해진 상태다. 국민의힘의 경우 부울경과 대구·경북 등에서의 우세가 유력해 보인다면 민주당은 광주 및 전남·북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제주지사 선거도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표심과 연동된다고 가정하면 충청 이남 영호남권 선거 결과에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강원도와 수도권 3개 시·도 상황을 보면 여야 후보간 경합 속 여당이 조금 우세한 구도로 요약된다. 그중 서울시장 선거는 야당 후보군이 여당 후보를 꺾기가 여의치 않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당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고 강원지사 선거도 공표금지 전 여론조사 추세상으론 국민의힘 후보가 한발 앞서 나갔던 만큼 야당 후보가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지가 주목된다. 진짜 격전지로는 이 두 곳을 뺀 경기, 인천이 꼽힌다. 여야 대권후보들이 보궐선거에 참전해 일찍부터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데다 이 두 곳 성적이 전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2곳씩 나눠가진다고 보면 일단 여당 7승, 민주당 6승을 챙기게 된다. 이들 지역 못은 않는 데가 충청권 4곳 시·도지사 선거다. 이 4곳의 지선 성적은 가히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여당이 석권하면 새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날개 효과라 기대되는 반면, 그 반대상황이 전개되면 민주당으로선 향후 정국 운영에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된다. 여야 공히 총력전을 벌여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일방이 승리의 깃발을 꼽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여당 승리로 수렴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다만 나머지 3곳에 대해선 여야도 경합지역임을 인정하고 있다. 막판까지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3·9 대선 득표율이 재현된다면 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일 것이고 충북을 제외한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하면 민주당 후보들이 수성하는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래저래 섣불리 예단이 어려운 지선 '태풍의 눈'이 된 충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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