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가 시민에 보내는 편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 3명(변성완 박형준 김영진)이 나란히 국제신문에 시민에 보내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에는 부산 발전을 위한 비전·공약·다짐과 함께 간절하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재임 기간 두고두고 이 편지를 꺼내 읽으며 각오를 새롭게하는 스스로의 채찍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시민도 시장이 편지에서 약속한 내용을 잘 지키는지 감시했으면 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 “든든한 지방정부 만들어 제2 수도권 중심 도시로”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른 더위 속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기호 1번 변성완입니다.
오늘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유능한 민생일꾼을 선택하기 위해 끝없는 관심으로 저와 민주당을 지켜봐 주신 시민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에서 민주당의 선거는 늘 어려웠습니다. 단 한 번도 쉬운 적 없었죠. 그러나 기류가 변하고 있습니다. 나라에 균형을, 지역에 인물을 원하는 시민의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죠.
매일 유세를 하며 거리의 푸른 물결이 커지는 것을 봤습니다. 민심의 조류가 변성완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끝내 드넓은 바다에 도달하고야 마는 강물처럼 변성완과 함께, 깨어있는 강물이 돼 민주당과 함께 바다로 나아가 주십시오.
지난 25년간 부산은 쇠퇴를 거듭했습니다. 지방 권력을 틀어쥔 보수정당은 시민의 곁을 떠나 위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의혹과 비리를 해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습니다. 늘 이긴다는 오만함을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민이 두렵습니다. 민의의 파도가 언제든 민주당과 변성완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 위가 아니라, 시민 속에 함께하는 시장이 되고자 이 여정에 나섰습니다. 시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달려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부산과 시민의 권익을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 진정성 있는 가치를 가진 일꾼을 뽑는 자리입니다. 부산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제2의 수도권 중심도시, 세계적 역량을 갖춘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나라에 균형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맏형인 부산이 제힘으로 굳건히 서야 합니다.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공직생활의 시작과 끝을 부산에서 한 진짜 부산 사람, 변성완입니다. 가덕신공항 재추진, 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 부울경 메가시티를 향한 시민의 염원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했고 여러 번의 좌절에도 마침내 성과를 냈습니다.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의 4년 나아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민생일꾼을 선택해주십시오. 시민의 지지를 디딤돌 삼아 반드시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유능한 민생일꾼이 돼 화답하겠습니다. 가족과 친지, 동료와 함께 투표장으로 나와주십시오.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합니다.
■ 국민의힘 박형준
- “기업 유치·국책사업 박차…창업·해상도시 선도할 것”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시장에 당선된 박형준입니다. 저는 오직 부산의 미래만 생각하고 지난 1년을 4년 같이 뛰었습니다. 지난 1년간 기업 유치와 투자가 2020년 대비 10배 이상인 3조70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좋은 신산업 일자리가 1만1000개 만들어진 것이지요.
저는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을 성공의 본궤도로 올리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부산 자체의 과감한 혁신입니다. 우선 부산이 간절히 원하던 과제 대부분이 새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되면서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확보됐습니다. 2030 세계엑스포, 가덕신공항, 부울경 초광역연합, 산업은행 이전과 디지털 금융중심지 조성 등 미래 부산 발전을 위한 인프라와 기폭제들이 대거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부산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 저는 무엇보다 기업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또한 좋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인재 양성과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산학 협력을 시정 1번 과제로 삼고 지산학 협력센터와 25개의 지산학 브랜치를 구축했습니다.
2030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은 혁신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이 국책사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할 여러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제 세 가지 새로운 약속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첫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실현하는 등 부산을 디지털 금융도시로 전환시키고 아시아 창업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가덕신공항을 조기 개항하고 부산을 해상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공항의 조기 완공을 위해 부유식, 즉 플로팅 공항을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명지에 유치한 영국 로열러셀 학교에 이어 영어 국제학교 설립을 확대하겠습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의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산이 먼저 미래로 달려가야 합니다. 큰 숲을 보고, 길을 낼 줄 알고, 장애물을 걷어내고, 동행자들과 따뜻하게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지금 부산에 꼭 필요합니다. 제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은 도시는 ‘다시 태어나도 또 살고 싶은 부산’입니다.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부산을 꼭 이루겠습니다.
■ 정의당 김영진
- “땅보다 사람의 땀에 투자…교통난·병원비 걱정 해소”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김영진입니다. 저는 가진 자들의 이익에 충실한 난개발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행복한 부산을 만들어 가자고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진보정당답게 당원들의 진심 어린 참여 속에 시민과 함께 재미있는 운동을 했습니다. 정의당의 노랑 물결에 박수를 보내주시는 분도 많았고,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많은 시민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저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일자리 보장을 통해 청년과 노동자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전하는 정책 선거를 주도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 논쟁이 아닌, 시민 삶의 향상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28년 무사안일 무능의 정치를 끝내자고 했습니다.
‘월 1만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은 단순한 교통비 절감의 공약이 아니라 버스준공영제의 실패를 진단하며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도심의 교통난 해소와 탄소배출 획기적 감축, 가계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넘어 현재의 교통 체계를 시민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공영제로 대대적 개편을 단행하자는 개혁적 정책입니다.
‘월 3만 원으로 병원비 걱정 끝’은 7대 광역시 중 제일 먼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부산의 현실을 상호부조 정신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부산의료공제조합 설립을 통해 질병과 상해로부터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부산시민이라면 아파도 병원비를, 돌봄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과 김영진은 더 이상 ‘땅’이 아닌 사람의 소중한 ‘땀’에 투자해 다시 살아나는 부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오늘과 내일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기호 3번 김영진과 정의당을 선택해주셔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부산 정치의 중심에 정의당이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응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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