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18시간 민심훑기..박형준 지지율 대세몰이..김영진, 노동계와 표심잡기
(사진설명 :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성완(오른쪽) 부산시장 후보와 최인호 국회의원이 31일 부산 사하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변성완 캠프 제공,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31일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경성대 앞까지 차량 퍼레이드 인사를 마친 뒤 대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가 31일 부산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
- "부산의 4년 바꿀 선택 해달라"
- 변 후보, 새벽시장서 일정 시작
- 낮엔 ‘와니 카’로 12개동 누벼
- 자정까지 온·오프라인 지지호소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숨가쁜 일정으로 마지막 세몰이에 나섰다. 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무려 18시간 30분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쳤다. 13일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첫날 자정 유세를 제외하면 가장 이른 시간에 시작해 가장 늦게 끝났다. ‘투표하면 이긴다’는 슬로건과 함께 한 이날 일정은 16개에 달했다.
변 후보는 오전 5시 30분 서구 부산공동어시장과 충무동 새벽시장을 찾는 것으로 시작해 부산진구 부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했다. 이어 변 후보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한 시간동안 서면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서부산권과 중부산권을 누비며 본격적인 유세 차량(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그는 도시철도 서면역을 시작으로 개금 냉정 엄궁 하단 서대신 당리 남부민 영주 연산 사직 온천 등의 순으로 9시간 동안 12개 동을 순회했다.
변 후보는 사하구 당산오거리에서 최인호 국회의원, 김태석 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이 그 열매를 고르게 나누는 지역 균형발전의 길 한가운데서 열린다”며 “부산의 4년, 나아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민생일꾼 저 변성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고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국민의힘) 후보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이긴다는 오만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변 후보의 마지막 유세일정은 20, 30대인 MZ세대에 올인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달려라 와니 유세단’과 함께 선거운동의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하기 위해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았다. 이어 오후 9시부터는 쥬디스태화 일대를 돌며 시민과 인사하고 1시간 동안 도보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선거운동 종료를 30분 앞두고 유튜브 채널 ‘변성완TV’에서 ‘와니와 함께하는 이 밤’이라는 생방송을 통해 마지막 온라인 지지호소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 "살고 싶은 부산 꼭 만들겠다"
- 박 후보, 압도적인 지지·표 호소
- 동래~센텀시티~수영 차량 인사
- 마지막은 서면 청년들과 스킨십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투표해야 이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지층 결집과 득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김희곤 국회의원, 장준용 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합동유세를 하면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해운대구 센텀시티부터 수영교차로를 거쳐 경성대 앞까지 차량으로 인사를 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글로벌 도시 부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꼭 이루겠다”며 압도적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대시민 투표 참여 호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 2주간 시민 여러분의 손을 잡을 때마다, 좋은 사람들이 사는 부산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제 가슴에서 뜨겁게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는 곳마다 가족처럼 반겨주시는 시민의 모습을 보면서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뜨겁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6시50분부터 부산진구 선거 캠프에서 서면지하상가까지 도보 인사를 가지면서 마지막 피날레 유세 장소인 서면 천우장 앞까지 이동했다. 그는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부산에 엄청난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야 지역 혁신형 균형발전과 남부권의 동반 발전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아무리 지원하려 해도 부산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없다”며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시대 흐름의 첨단에 서서 원대한 비전과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혼자 뛰는 사람은 멀리 갈 수가 없다. 시민과 따뜻한 손을 잡고 공감하면서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혁신의 힘도 더 커진다”며 “혁신과 민주, 이 두 가지 가치를 단단히 부여잡고 부산이 먼저 미래로 나가겠다”고 연설하면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
- 김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부산”
- 민노총 부산본부장과 아침 유세
- 유동인구 많은 교차로 집중공략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부산 표심을 집중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면교차로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에 나서는 같은당 박수정·최무덕 후보와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함께 합동 유세를 시작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 후보는 또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새로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저 김영진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난개발과 부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부산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이면 향후 4년간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이 선출된다”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부터 28년간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은 부산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가 부산을 답보 상태로 만들고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두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무능력이 부산을 쇠락하는 도시로 이끌었다. 이제 더 이상 양당에게 부산시와 부산시민의 삶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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