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러 석유 금수조치' EU 회원국에도 고통"

정혜인 기자 2022. 5. 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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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최종 합의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CNN에 따르면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 참석 전 기자들에게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EU 회원국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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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최종 합의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CNN에 따르면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 참석 전 기자들에게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EU 회원국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특별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한다.

EU 27개국 정상들은 특별정상회담 개최 첫날인 전날 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부분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대(對)러시아 6차 제재안에 최종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정상들은 해상 수송을 통해 이뤄지는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해 러시아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에 동의했다.

다만 정상들은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의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해 러시아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입은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EU의 전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90%만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로, 당초 계획했던 제재 강도가 '전면 금지'에서 '부분 금지'로 줄어든 '반쪽짜리' 합의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벨기에·독일·네덜란드 등 해상운송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던 국가들이 이전보다 큰 비용을 주고 다른 경로로 원유를 구할 방법을 찾는 와중에 송유관 원유 수입 허용으로 헝가리 등은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 받게 돼 EU 석유시장 내 경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부과하기로 한 (EU 정상들의) 결정은 (EU) 회원국에 확실히 고통스러운 조치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산 석유 금지 조치 관련 경제적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EU의 고통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견뎌야 하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특별정상회담 참석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수조치를 포함한 EU의 7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함머 총리는"공급 안전 측면에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는 서로 다르게 봐야 한다"며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관련 지난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네함머 총리의 요청으로 진행된 정상 통화 회담에서 러시아가 오스트리아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준수할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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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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