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보좌할 직원 필요".. 박주민 "몇 번째 거짓말인지"

정은나리 2022. 5.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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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직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 여사가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부속실 내에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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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실 내 김 여사 업무 같이 담당할 직원 필요하다는 인식"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직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 여사가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부속실 내에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대로 제2부속실을 폐지한 상황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이 늘어나고, 김 여사의 활동이 공적·사적 활동이냐는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김 여사를 보좌할 전담 직원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기간 김 여사의 ‘허위이력 논란’ 관련 사과문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약 1달, 도대체 몇 번째 거짓말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30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 뒤로는 반려견 토리, 써니와 함께 찍은 윤 대통령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제공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이력 논란 관련해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청와대 조직을 2실·5수석 체제로 개편하면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던 2부속실을 폐지하고 1부속실과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집권하더라도 김 여사가 최대한 대중 앞에 나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 관련해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다. 청와대 고위직 근무자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했는데, 29일 김 여사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건희사랑’에는 윤 대통령 내외가 반려견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간을 보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대통령 공보라인 관여 없이 이례적인 경로로 보안 구역 내 사진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분과 바깥으로 내보낸 분은 대통령실 직원이 맞나’라는 기자 질문에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 “(사진은)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고 번복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대통령실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부속실 직원이 찍었으며, 보안 규정상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했다.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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