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아이유 "韓 많이 쓰는 욕설로 바꿔"..송강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

영화 '브로커'의 언론시사회가 21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와 동수(강동원)가 아이의 친엄마인 소영(이지은)과 함께 새 부모를 찾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인사말을 하는 이지은의 모습.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3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식으로 욕대사 바꿔…집에서 연습도 많이 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가 자신의 욕설 연기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이지은은 3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 언론 배급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본 상의 욕설 연기는 감독님이 일본 분이어서 조금 달랐다. 내가 느끼기에는 일본식 욕인 것 같아 내가 '한국식 욕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다"며 "감독님이 얼마든지 자유롭게 한국식 욕을 하라고 해서 준비를 하고 가장 한국의 대표적인 욕을 위주로 대사를 꾸려봤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또 "내가 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연기하기는 처음이다"라며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촬영 전에 긴장 많이 한 신이었다. 다행히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도 정말 화가 나게 연기를 잘 해주셨고 예상보다 훨씬 짧은 테이크에 마무리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이날 "'나의 아저씨' 등 많은 드라마 속 훌륭한 연기를 봐와서 연기가 훌륭하고, 정말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잘할 줄 몰랐다"고 웃으며 "특히 이 영화에서 내가 조금 더 좋아하는 장면은 이지은의 욕설 연기 다음 신이다. 차안 뒷자리에 앉아서 발로 앞자리를 차는 것은 아이유의 즉흥 연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때 저희들(송강호, 강동원)은 진짜 놀랐다, 리액션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며 "영화는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신이지만 이 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다음달 8일 개봉하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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