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충남 '승부처'.."차세대 살려달라" vs "10표, 20표 더"
지방선거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여야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경기와 강원, 그리고 충남이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세 지역의 선거 상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방선거가 이제 딱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박빙 지역! 국민의힘은 중부권을 꼽았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박빙인 곳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10표, 20표 더 모아야 된다고 생각 가지고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것이 있는 걸 양해해 주시고요. 전체적으로 마지막까지 격전이 될 곳이 중부권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빙 우세라고 판단한 걸까요. 특정 지역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정이 좀 급한 모양입니다. 3곳을 구체적으로 콕 집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최소한 우리 지역의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균형이고 지역 살리기입니다. 강원도 특별법의 주인공 이광재, 황당한 정치 공작을 이겨내고 있는 양승조, 실력과 도덕성에서 우위인 김동연이 반드시 살려주셔야 할 대표적 인물입니다.]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달라! 읍소를 한 건데요. 종자가 될 씨앗은 남겨 달라는 이야기겠죠. 민주당이 지목한 이 3곳! 선거 상황을 줌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곳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입니다. 선거 막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중앙선관위가 김 후보의 재산신고 명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죠. 16억 원이 과소 신고됐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당선이 된다해도, 당선 무효형이 나올 중대 범죄라는 겁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고 그리고 누락한 금액이 16억원 이상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 무효형이 나올 수 있는 중범죄겠고요. 또 자기 재산도 그렇게 신고를 제대로 못하는 분이 어떻게 경기도의 큰 예산을 다루면서 도정을 살필 수 있는지…]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희 당의 모 의원 같은 경우에도 재산신고 누락했다고 1심에서 지금 무효형을 받은 상태거든요. 굳이 재산이 아니더라도 이규민 의원님 같은 경우에도 선거공보물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표현해야 되는데 그걸 고속도로로 표현했다 그래서 표현 하나로 당선 무효가 되어버렸어요.]
앞서 김은혜 후보는 TV토론에서 재산축소 신고 의혹이 제기되자, 이렇게 호언장담을 했었죠?
[강용석/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지난 23일) : 배우자 소유 빌딩을 158억6700(만원)으로 신고를 하셨는데, 그러면 건물값은 빼신 거예요?]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지난 23일) : 공직자 윤리위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이중, 삼중으로 합니다. 잠깐 눈속임을 하겠다고 그렇게 신고에 대해서 허투루 했으면 제가 그것은 벌받아야죠.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서 저거 잘못 눈속임했다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절대 그런 일은 없다, 벌을 받겠다고 하더니 입장을 슬쩍 바꿨습니다.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엄호에 나섰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돈이 200 몇십억인가 그렇다고 한다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액수 자체가 저희가 전체 규모에서 보면 그게 많고 적고 하고 그게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재산이 많으면 대충 신고해도 된다는 걸까요. 16억 원! 결코 적은 돈은 아닙니다. 김기현 선대 위원장은 판사 출신이죠. 앞으로 있을 재판 결과도 미리 예견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본인도 모르게 실무자들이 한 것이면 거기에 대한 처벌 자체가 무죄가 될 수가 있는 거죠. 범죄 자체는 과실범으로 처벌하도록 돼 있는 게 아니고요. 고의범으로 처벌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고의성이 입증이 안 되는 사유라고 봐서 유죄가 될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글쎄요.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죠. 다만, 이번 재산축소 신고 논란! 호재가 아닌 건 분명한 듯싶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내일, 선거 당일날 모든 투표소에 공고문이 한 장씩 부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겠죠. 특히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특히 이제 경기도는 초박빙이기 때문에 선거에 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은혜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기재부 장관 시절, 2년 연속 특정업체에 명절선물 세트 공급을 맡겼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종기/김은혜 캠프 대변인 (어제) : 주식회사 에이넷디자인앤마케팅은 한국벤처농업대학 운영자가 만든 업체입니다. 한국벤처농업대학은 2001년 민승규 박사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와)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도 이사로 참여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국가계약법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된 일이다, 즉각 반박을 했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선정된 업자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우리 농산물 짓고 있는 그런 분들입니다. 명예훼손에다가 우리 국민들 호도하고 선거 앞두고… 제가 이런 정치판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그리고 화가 납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를 국고손실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김동연 후보 측도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 예고를 한 상태입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두 번째로 줌인해 볼 곳은 강원입니다. 이번 사전 투표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죠. 그만큼 선거 열기가 뜨겁다는 건데요. 민주당 이광재,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강원자치도법이 통과가 됐죠? 두 후보는 법안 처리의 공헌도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그 민주당에 출마 조건으로 강원도특별자치도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5월 안에 통과시키겠다 그랬을 때 많은 정치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인수위원회에서는 2025년도에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안 하자는 얘기하고 똑같은 거다라고 해서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은 통과됐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별자치도법은 이광재법이자…]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광재법'이요? '이광재 구하기 법'이겠죠. 그만큼 자기네들이 뭔가 쓸 카드가 없으니까 이런 법을 가지고도 사람 이름을 붙여서 저렇게 하고 있는데요. 마치 동상을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 집 정원에다가 갖다 놓는 격입니다.]
바다가 있는 스위스 프로젝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서로의 대표 공약도 깎아내리기 바빴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매년 산불이 나가지고 이게 서울 면적만큼 불이 나 있어요. 이거를 지금 산림을 나무를 심겠다고 자꾸 생각하지 말고, 이거를 우리가 거대한 생태 허브를 심게 되면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이나, 우리가 영국의 첼시 가든이나 이런 걸 만들면 거대한 관광산업이 생깁니다.]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바다가 보이는 그런 것들 많이 내는데요. 외국을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바다가 보이는 스위스를 만든다, 프랑스 사람을 데려다가 원주 중앙시장 불탄 곳을 설계한다고 하는데 그런 외국도 좋지만 정말 원주 중앙시장 불탄 곳부터 빨리 좀 복구하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곳, 발을 디딘 곳, 그런 곳이 더 중요합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삼성반도체 부분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은혜 도지사 후보도 유치한다고 하고 김학용 의원, 온갖 국민의힘의 공통 공약 같아요.]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가 그거를 유치한다고 노력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럼 포기해야 됩니까? 그게 강원도의 대표적인 '강원도는 안 돼' 이런 패배주의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두사람은 83학번 동기라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어느 한쪽도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충남입니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판세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양 후보는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YTN '이슈&피플' / 지난 27일) : 특정 후보 쪽에 했는지 그거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나 많이 난다는 겁니다. 그걸 변호한다는 변호사라든지 아니면 처음 보도한 인터넷 매체 같은 경우에 전부 다 소위 말하는 친박 정부에서 어떤 친박 변호사라고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는 거예요.]
김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었는데요. 허위사실 유포라며 양 후보를 고발했습니다.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YTN '이슈&피플' / 어제) : 진위 여부를 떠나서 양승조 후보가 성추행을 했다고 해가지고 피소가 됐어요. 그리고 또 지역 신문에 나왔어요. 그런데 이 부분을 제가 정치공작을 했다 해가지고 갖은 걸 다 갖다 붙이고 그래서 오늘 제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저는 오늘 거기 양 후보하고 또 그거를 발표한 이정문 수석대변인을 제가 오늘 고소를 했습니다.]
많게는 8장을 투표해야 하는 이번 지방선거! 그만큼 많은 국민의 대표자가 새롭게 선출된다는 거겠죠. 미처 사전투표를 하지 못한 다정회 정회원 분들이 계신다면, 내일은 꼭 투표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안창호 :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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