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宋 3불가론' 부각.. 11개 구 돌며 지지율 굳히기 [6·1 지방선거]

배민영 2022. 5.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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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11개 자치구를 누비며 막판 지지율 굳히기 유세를 펼쳤다.

오전 8시 하계역 사거리에 도착한 오 후보는 국민의힘 임재혁 노원구청장 후보 등과 유세차에 올라 출근길 차량들을 향해 인사했다.

도봉구로 이동한 오 후보는 국민의힘 오언석 도봉구청장 후보와 '오 브라더스'를 결성, 쌍문시장에서 합동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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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현장 르포
도봉구청장 후보 등과 합세
재개발 등 앞세워 지지 호소
'野, 김포공항 이전' 때리기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11개 자치구를 누비며 막판 지지율 굳히기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야당의 발목 잡기와 더불어민주당 심판,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명분 없는 서울 출마 등으로 요약되는 ‘송영길 3불가론’을 부각하며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8시 하계역 사거리에 도착한 오 후보는 국민의힘 임재혁 노원구청장 후보 등과 유세차에 올라 출근길 차량들을 향해 인사했다. 오 후보는 차 안에서 손을 흔들어 화답하거나 창문을 열고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오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선 김태권 시의원 후보는 큰딸, 부인과 함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특히 한 시민이 2006년 오 시장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시절 제작한 홍보용 부채를 들고 와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유세차에서 내려와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것이냐”며 유성 매직으로 부채에 친필 사인을 했다. 그 시민은 “이게 이제 우리 집 가보”라며 기뻐했다.

도봉구로 이동한 오 후보는 국민의힘 오언석 도봉구청장 후보와 ‘오 브라더스’를 결성, 쌍문시장에서 합동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 현직 시장인 오세훈 후보를 알아본 상인들은 “시장님 반갑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점포 앞으로 뛰어나와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오언석 후보도 “오 서방들입니다”라며 시민들한테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에 인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주민들에게 두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오세훈 후보는 쌍문역 유세에서 “다녀보니 제일 큰 관심사는 (노후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이더라”라며 표심 잡기를 본격화했다. 오 후보는 “시장과 구청장이 마음 맞고 호흡만 맞으면 안 될 일이 없다”며 ‘오 브라더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어 “민생 챙겨야 할 지방선거가 김포공항 움직이는 사안에 매몰됐다. 이 자체로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동시에 때린 것이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각종 현금 복지 공약을 두고는 “돈 나눠준다고 하면 표 주는, 그런 인식이 낮은 서울시민들로 하찮게 취급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그 점이 분노스럽다”고 했다.

강북구 유세에서는 “한마디로 경기도에 살다가 갑자기 인천으로 날아간 ‘이재명 일병 구하기’에 온 나라가 골치를 썩이고 있다”며 이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든 7표 차이든 졌으니 반성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 아니겠는가”라며 “난데없이 공항을 옮긴다는 공약을 내놔서 민주당 후보들을 전국적으로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런 후보가 하마터면 대통령이 될 뻔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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