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격전지 경기·충청 잡아라" 여야 총력전

보도국 2022. 5. 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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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합뉴스TV는 이번에도 서울광장 스튜디오에서 생생한 선거 상황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오늘부터 기자들이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서울광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김수강 기자 나와주시죠.

[박초롱 기자]

네, 서울광장 스튜디오입니다. 내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기초단체장, 교육감, 여기다가 7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뽑아야 할 후보가 모두 4천132명입니다. 투표용지가 모두 7장이 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는 곳에선 8장이죠. 헷갈리기도 하고 특히 시의원·구의원·군의원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 계시는데요, 김수강 기자가 한번 정리해주시죠.

[김수강 기자]

네, 지역구 기초의원은 한 선거구 내에서 딱 한 명 뽑는게 아니라 보통 2명 이상을 선출하기 때문에 한 정당에서 후보 여러 명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지를 보면 기호 1번과 2번 외에 1-가, 1-나와 같은 기호를 볼 수 있게 되는건데요. 주의할 점은 유권자가 이 가운데 단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투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최다득표 순으로 선출되는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정당 후보들끼리도 사실상 경쟁 관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한 명의 후보에게만 기표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여러 후보에게 기표해 무효표가 발생하는 일이 많으니 주의해달라고 선관위가 당부하고 있습니다.

[박초롱 기자]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건, 사표를 방지하고 소수정당 진출의 문을 넓혀주자는 거였는데요. 결과적으론 2명씩 뽑으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독식하는 체제가 이어졌어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기초의원을 3명에서 많게는 5명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시범 도입이 됐죠?

[김수강 기자]

맞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1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3~5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합니다. 이 11개 지역구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충남 논산시 가 선거구입니다. 모두 5명의 시의원을 뽑는데요. 출마한 후보자 목록을 보면 총 10명입니다. 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 정의당 1명의 후보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지역구 대구 수성구 마선거구에서도 구의원 5명을 뽑는데요.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진보당·무소속 후보가 1명씩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딱 1명만 뽑으시면 되고요. 득표수에 기반해 5등까지 당선됩니다.

[박초롱 기자]

우리 동네를 구석구석 챙길 일꾼을 뽑는 게 기초의원 선거인데요.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선거를 채 두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급하게 결정이 됐습니다. 작은 정당한텐 후보 구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유권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성이 커졌는지 선거 끝나고 짚어봐야겠습니다. 자, 지금 시간 오후 6시를 넘어서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각 당이 오늘 화력 집중하는 곳이 바로 격전지겠죠. 김 기자, 격전지 어딥니까.

[김수강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아침부터 경기도로 향했습니다. 이른바 '총집결 필승 유세'를 펼쳤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기지사의 승리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라고까지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경기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김은혜, 김동연 두 후보가 초박빙이란 여론조사 결과도 여럿 나왔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김은혜 후보에게 힘을 실은 거죠. 유세 모습 보시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기업이 수십만명 일자리를 대한민국에 창출하겠다고 계획서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로 끌어오겠습니다. 제가 정부와 함께 설득해서 하나라도 국민에게 더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런 일꾼으로 봐주십시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게 있는데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고 선관위가 밝힌 겁니다. 선관위는 김 후보자가 170억원대의 배우자 소유 빌딩을 15억원 가량 축소해 신고했고, 남편 소유 증권 1억원어치도 재산신고에 누락해 원래 재산보다 16억원 가량 축소 신고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를 바로 잡는 공고문이 내일 경기도 내 투표소에 붙게 됩니다.

[박초롱 기자]

민주당에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김 후보 측은 실무자 착오가 있었다고 밝힌 상태인데요. 김동연 후보는 김은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김은혜 후보도 고발한 게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 명절 선물을 측근 업체에 몰아줬다면서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초박빙 선거가 그렇듯 아주 네거티브도 아주 거셉니다. 저는 오늘은 두 후보 일정을 보고 놀랐는데요… 이동 횟수, 거리가 어마어마합니다. 사활을 걸었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수강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른바 '파란 31 대장정'이라는 걸 하고 있는데요. 이 숫자 31이 뜻하는 바는 경기도 내에 위치한 시군 수입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오늘(31일)까지 2박 3일간 이 31개 시군을 모두 찾아 공약을 발표하는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동연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를 찾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등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화면으로 직접 보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아무리 대통령이 직접 내리꽂은 특권층의 대변자라도 집권여당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지원해줘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면 소용없다는 당연한 진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십시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닷새 동안 밤낮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라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하루인 오늘 첫 행선지로 성남을 찾은데 이어 광주·오산·용인 등 경기 동남부 지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야 후보 모두 오늘 유세 피날레로 택한 곳은 수원입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118만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김은혜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마지막 총력유세를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박초롱 기자]

양당이 경기 다음으로 화력 집중하는 곳, 충청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충북은 좀 어려울 거라는 얘길 하고요,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거죠. 충남 세종 대전 중 한 곳을 가져오면 '선방'이라고 했어요. 충청은 대선 때 정권심판론에 손을 들어줬는데 그 연장 선상이 되고 있다는 거죠.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대전, 세종 지원 유세에 나섰고요. 국민의힘에선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충북, 충남 유세 지원에 나섰습니다. 양당 지도부는 각각 정권 견제와 정국 안정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이 통치하는 폭력적인 국민 억압의 시대로 퇴행하느냐, 균형잡힌 국민주권의 시대로 나아가느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혁신을 수혈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우위를 예상하는 만큼 지도부 마지막 일정이 강원, 경기, 충남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비판에 집중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무리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저녁 8시부터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 집결합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판세가 어떤지 짚어볼까요.

[김수강 기자]

네, 보통 지방선거에선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얼마나 가져가느냐로 승패를 따지는데요. 4년 전 지방선거 땐 민주당 14, 당시 자유한국당 2, 무소속 1. 그러니까 14:2:1,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은 9곳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우세 지역인 1)대구 2)경북 3)경남 4)부산 5)울산 그리고 6)서울 7)강원 8)충북 9)충남입니다. 이 중 가장 경합지인 곳은 민주당 양승조 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겨루는 충남입니다.

[박초롱 기자]

민주당은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 3곳과 제주, 이렇게 확실한 4곳을 제외하면 위기감이 무척 큽니다. 내부적으로 인천 선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요, 경기 충남 대전 세종을 경합지로 보고 있습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가 많다는 설명인데요. 4곳 플러스 알파로 5~6곳에서 승리하면 선방, 8곳 이상 이기면 완승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투표율에 더해 저 자세한 상황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방선거 #격전지 #여야_총력전 #광역자치단체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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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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