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與에 역공.."吳도 수차례 공언"(종합)

"吳, 선거 유불리로 말바꾸기"..尹 정부 견제론도 강조
마지막날 유동인구 많은 번화가서 거점 유세..홍대에서 마무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강수련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태도 변화를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견제론도 함께 앞세워 표심을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긴급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불과 반년, 일 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꿨다"며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후보가 지난 7월과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국민,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사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후 양천구 양천구청역 앞 유세에서도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재명과 송영길이 공항을 없앤다, 국내선을 폐지한다는 식의 흑색선저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젊고 참신한 정치인 답게 '억까'(억지로 깎아내리기) 정치를 하지 말기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김포와 그 주변 1200만평의 땅을 제2의 강남으로 만들고, 벤처기업 유치해보겠다는 구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생각한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유엔 5본부 유치, 강변북로 지하화, 구룡마을 개발이익을 서울형 코인으로 100만원씩 돌려준다는 공약 등은 오 후보 머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새로운 사실로, 따라가지 못하자 공상과학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상상력의 결핍, 창조적 아이디어 빈곤이 드러난 것을 스스로 자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국무회의에 들어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관악구 신림역 유세에서 "서울에서 지고, 경기에서 지면 오만해진 윤석열 정부에서 사실상 김건희 여사가 상왕 역할을 하고, 개인적 카톡을 주고 받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실세 '소통령' 역할을 하며 이 나라 민주주의 토대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가하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기본권, 자유를 지켜내고 민영화 시도로부터 서민의 생활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을지로입구, 왕십리, 잠실, 삼성역, 신림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를 펼쳤다. 이후 신촌과 용산역 등에서도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오후 10시에는 대학생과 청년층이 많은 홍대 앞에서 시민들과 거리 인사를 나누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