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수산물 살 때 '저울 치기' 걱정 NO!"..수산물 시세 공유앱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3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용완 더파이러츠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3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미식가들이 꼽는 생선 공식.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방어입니다. 계절마다 물오른 수산물 먹는 재미, 쏠쏠하죠. 그런데 막상 사 먹으려 하면 혹시 바가지 쓰지 않을까 걱정해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수산시장에서 호구 되지 않는 법, 이분께 들어보겠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김용완 더파이러츠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인어교주해적단. 인어도 아니고 교주도 아니신 것 같은데 무슨 일 하시길래 이런 이름이 붙으셨을까요?
[답변]
이름을 듣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는 수산물 관련해서 많은 일을 하는 회사고요. 그중에서 오늘은 수산물 시세와 수산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저희가 어플에 올려서 고객님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앵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가격이 시가라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정확한 시세를 어플에 올려준단 거군요.
[답변]
네.
[앵커]
저기에 점포들이 저렇게 다 나와 있어요?
[답변]
네, 점포도 나와있고 각종 품목, 그거에 맞는 시세, 고객 평이나 평점 이런 다양한 정보들, 제철 수산물 이런 많은 정보들이 어플 안에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삼면이 바다라서 조금만 나서도 수산시장이 다 있는데 전국 수산시장의 점포들이 다 올라와 있습니까?
[답변]
전국에 있는 거의 모든 수산시장이 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점포가 꽤 되겠어요.
[답변]
점포는 지금 한 천여 개 되고 있는데 고객님들 평이 안 좋거나 고객님들의 피드백을 따르지 않으면 퇴출도 되고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숫자는 조금 달라져요.
[앵커]
여기 앱에 올라와 있는 시세는 100% 신뢰를 해도 되는 겁니까? 혹시 가격을 시세보다 부풀려 올리는 상인분들도 계시지 않으세요?
[답변]
아닙니다. 요즘에는 시세를 다 확인하고 가는 분들이 워낙 늘었고. 시세도 어디가 비싸고 싼지 확인하고 가니까 더 비싸게 올리면 이익은 안 되니까 그런 일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상점에 대한 검증, 관리 이런 것도 잘하셔야 될 텐데 어떻게 하고 계세요?
[답변]
엄청 발품도 팔고 암행도 다니고. 제 주 업무가 어떻게 장사하는지 뒤에서 보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하고 보통 고객님들이 평을 남겨주시고 톡이나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저희에게 알려주시고 AS도 해드리고 퇴출도 하고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셔서 결국에 고객님들이 관리를 하고 계세요.
[앵커]
암행 나갔다가 적발되면 어떻게 하세요?
[답변]
난감한 경우가 있는데. 손님 앞에서 바로 망신을 주거나 이러기는 힘들기 때문에 끝난 다음에 제가 할 수 있는 페널티를 드리는데. 바로바로 퇴출을 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끝나고 사장님 만나서 아까 이렇게 하는 거 봤다, 이런 식으로 대화도 하고 그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고쳐나가는 과정이 예전에 많이 있었어요.
[앵커]
이 앱 이용하는 건 소비자들 입장에서 무료입니까?
[답변]
네, 당연히 무료입니다.
[앵커]
그러면 수익은 어디서 내세요?
[답변]
수익 구조는 저희가 월 회비를 제휴 점포들에게 받고 있는데. 월 회비가 비싸지면 그게 또 고객에게 전담되는 그런 모순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지금은 월 회비는 저희 총매출의 한 2%밖에 되지 않고. 어플에서 직접 구매를 했을 때
[앵커]
회를 주문할 수 있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게 했을 때 일정 수수료를 뗀다든지 아니면 도매, 소매, 수출까지 하고 있어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서 말씀하시는 수수료는 상점들한테 받는 수수료.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일단 저렇게 시세 보고요, 최대한 저렴한 가게 찾아가면 되는 거예요? 사실 수산물이란 건 또 신선도가 중요해서 너무 가격이 싼 집 가면 이거 신선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 것 같기도 하고.
[답변]
앵커님이 의심이 많으신 거 같아서 제가 팁을 좀 드리면 싼 집만 찾아가는 경우는 보통 그런 말도 있잖아요. 싼 게 비지떡이란 말도 있듯이 시세를 미리 보고 가시고 그것보다 너무 싸면 일단 의심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앵커]
어떤 의심이요?
[답변]
가끔은 무게를 속이기도 하고 말씀해 주신 것 같이 좀 안 좋거나 신선하지 않은 물건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앵커]
무게 속인다는 얘기 나와서 그런데 저울 치기라고 하잖아요. 그런 거 요즘도 여전합니까? 좀 나아졌습니까?
[답변]
예전에는 솔직히 정말 심했었는데 요즘에는 각종 영상이나 포스팅이나 이런 걸 통해서 상술, 그런 저울 속이는 그런 법도 잘 나와 있어서 그런 걸 워낙 많이 보셨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직접 가서 구매를 하면 거의 저울 장난은 일어나지 않고. 또 상인회들도 상인 자체적으로 상인회도 만들어서 저울 장난 같은 거 하다 걸렸을 때 망신도 주고 페널티도 주고 하기 때문에 거의 없습니다.
[앵커]
상인들 입장에서는 뭔가 도움을 주는 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시당하는 느낌도 들고 관계가 어떠세요? 가끔 회 한 접시 하면서 소주 한 잔도 하고 그러십니까?
[답변]
일단 저나 상인분들이나 그렇게 회를 좋아하진 않고 먹으면 고기를 먹고요. 저희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당연히 사기꾼인 줄 알고 제 인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마케팅 블로거 이런 거인 줄 알고.
[앵커]
사기꾼 인상은 아니세요.
[답변]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의심도 하시고 했는데 한 2년 무료로 열심히 하니까 차츰차츰 너네 그러다 망한다 하고 돈도 챙겨주시고 한 게 저희 첫 수익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엄청 끈끈해졌는데 문제는 고객 신뢰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원수로 돌변해야 되기 때문에 엄청 아이러니하고 티격태격하는 그런 관계인데 친해요.
[앵커]
긴장 동시에 협력관계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세에 속고 사는 생선 어떤 게 있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없어져서 예전에는 속여서 많이 팔았거든요, 이 물고기를 저 물고기라고.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것보다 그런 거 거의 없어졌고
[앵커]
그렇죠. 회를 떠 놓으면 사실 구별이 어려우니까.
[답변]
네. 많이 어렵죠. 특히 해변에 가시면 자연산 올라온 참돔이나 이런 거를 제가 암행할 때 본 바로는 특히 자연산에 대한 가치를 높이면서 피서철이나 여름 때 많이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으니까 웬만하면 자연산 가격도 다 온라인에 정보가 있으니까 보고 가시는 걸 저는 정말 추천 드려요.
[앵커]
양식을 자연산으로 속여 파는 그런 경우도 아직 있나요?
[답변]
그런데 그게 정말 적발이 되면 정말 개망신당하거든요. 요즘에 많이 없어졌는데 정말 많이 없어졌어요, 수산시장에서는.
[앵커]
아무튼 수산 현장에 오랫동안 계셨으니까 싱싱한 수산물 구입하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을 거 같은데 우리 ET 시청자분들한테 알려주실 만한 그런 비밀스러운 노하우 없습니까?
[답변]
제가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면 예를 들어서 수조에 물고기가 다니는데 뜰채로 뜨잖아요. 떠서 바구니에 담고 무게도 재고 이거 얼마입니다. 하면 물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기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쟤 죽는 거 아니야? 쟤 나 때문에 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물고기도 불쌍해 보이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자연산 같은 경우는 금방 죽기 때문에 잘 꺼내지도 않고 양식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잘 살아요. 하루에도 몇 번 꺼냈다 넣었다 해도 잘 살고 숭어 같은 경우는 1시간도 살거든요, 물 밖에서.
[앵커]
그런 불필요한 걱정은 하지 말아라는 말씀이시군요. 수조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같은 수조 안에 있는 같은 활어면 싱싱한 정도도 다 똑같다고 보면 되나요? 가끔 고민되던데 계속 들여다보면.
[답변]
이것도 약간 내공이 있는 그런 팁인데 수조를 보시면 위에서 막 활발하게 헤엄치는 애들이 있고 밑에서 가만히 있는 애들이 있는데
[앵커]
잠자는 듯한.
[답변]
앵커님 생각에는 뭐가 더 신선하게 보이세요?
[앵커]
당연히 활발하게 노는 애들이 신선한 애들 아닌가요?
[답변]
그렇게 많이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얘네들은 적응을 못 해서 수영하고 있는 거고 적응을 끝마친 애들은 밑에서 가만히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밑에 가만히 있는 애들은 수조에서 오래 살고
[앵커]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만 더 드리면 뜰채로 딱 떴을 때 막 팔딱거리면 상인들이 그래요, 얼마나 신선합니까? 그러는데 그렇게 막 팔딱거리는 애가 있고 가만히 있는 애가 있는데 가만히 있는 애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앵커]
사람이나 생선이나 결국 스트레스가 문제군요. 이맘때쯤 되면 우리 꼭 한번 드셔보세요, 하고 추천해 줄 만한 그런 수산물 있으세요?
[답변]
지금이 이제 아, 여름이 며칠 안 남았으니까 여름 생선은 농어, 줄무늬 전갱이, 민어 그 정도인데 조금만 더 더워지시면 드시면 되고 지금 당장 드시기 좋은 거는 랍스타도 지금 살이 꽉 차 있고
[앵커]
너무 비싸요.
[답변]
맞습니다. 갑각류가 비싸요. 꽃게도 비싼데 암꽃게도 지금 살이 그래도 꽉 차고 금어기 직전이라 드실 만해요. 그런데 제가 하나 정말 추천 드리는 거는 많은 분들이 모르실 거 같아서. 이게 수입해서 유통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줄무늬 전갱이란 생선을 못 드셔보신 분들은 꼭 한번 드시면 엄청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나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상인들한테 아무튼 좋은 관계 계속 유지하시면서 소비자들한테 바가지 씌우는 이런 상인들을 물리치는 해적의 역할을 제대로 앞으로도 해 주시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완 이사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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