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 현수막, 장바구니·가방 등으로 재활용

이동민 2022. 5. 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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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부산 지역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은 쓰임을 다한다.

이에 부산 지자체에서는 지역 곳곳에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대나 가방 등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마대, 장바구니, 가방 등의 재활용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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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산진구, 포대·다용도 주머니 제작해 무료 배포
연제구 '나누비 사업' 통해 가방·장바구니 만들어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오는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튿날인 20일, 도심 곳곳에 대형 현수막들이 설치돼 있다. 2022.05.20.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부산 지역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은 쓰임을 다한다. 버려진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된다.

이에 부산 지자체에서는 지역 곳곳에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대나 가방 등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한 후보당 선거 현수막을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까지 걸 수 있다. 부산 지역 205개동 기준 시장, 교육감, 구·군의 장, 비례대표를 제외한 시의회의원 후보들이 내건 현수막 수는 5500여장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 지역 곳곳에 버려진 현수막 대부분은 민간 처리 업체를 거쳐 소각된다. 부산시가 환경부에 제출한 지난 3월 대선 당시 현수막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 발생한 폐현수막의 64%가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수지 원단으로 만들어진 선거용 현수막에는 다량의 잉크와 접착제 성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현수막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에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 성분이 다량 배출된다. 다이옥신이 인체의 호흡기를 거쳐 축적되면 여러 피부질환과 면역력 감소 등과 함께 심할 경우 기형아 출산, 암 등을 유발한다.

이에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마대, 장바구니, 가방 등의 재활용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31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폐현수막을 이용해 마대와 다용도 주머니 등을 만들어 공공주택 등에 배포하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재활용 줄이기 경진대회를 진행해 보상으로 마대를 지급하기도 했다"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재활용품 장터를 만들어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재활용품을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제구청의 경우 2012년 5월부터 '나누비' 사업을 운영을 통해 폐현수막으로 가방이나 마대, 장바구니, 앞치마 등을 만들어 구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연제구청 관계자는 "연제구 환경사업 관리소 내 작업장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현수막을 선별해 만들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방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등 나누비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운대구는 올해 5월부터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추진해 폐현수막이나 현수막 지지대로 사용한 나무 막대를 필요로 하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지자체의 움직임을 반기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현수막 사용량을 줄이는 등의 선거 문화를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숙경 에코언니야 대표는 "폐현수막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보다 재활용 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천으로 만든 현수막보다 전자 현수막 등을 게시하는 등의 환경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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