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수도권 총력 유세, 굳히기냐 뒤집기냐

신혜원 기자 2022. 5. 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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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D-1입니다.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을 펼치면서 마지막 한 표를 호소 중이죠. 집권 초기 대세를 탔다는 국민의힘의 굳히기냐, 아니면은 정부 견제론을 외치는 민주당의 뒤집기냐,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선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내일 결과가 나오는데요. 유세 마지막 날 움직임까지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D-1 굳히기 대 되치기 > 6.1 지방선거 D-1, 결전이 날이 다가왔습니다. 내일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총 4125명의 새 지역 일꾼을 뽑습니다.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그 현장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절대로 안심할 수도 없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0.7% 차이로 신승을 했습니다. 투표하지 않은 지지는 기권일뿐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무능한 정치꾼이 민주당 일꾼이 이뤄놓은 성과를 허물지 못하도록, 저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민의힘의 굳히기냐, 민주당의 되치기냐. 유세 마지막 날 지도부의 목적지가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지역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두 갈래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제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기로 갔습니다. 제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쏘아 올린 '김포공항' 이슈와 맞물린 지역이죠. 경기, 말 안 해도 아실 최대 격전집니다. 오늘 밤엔 인천 계양에서 총집결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후보는 진짜 무책임한 후보입니다. 지금 이것(김포공항 이전)이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그런 모습이고.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민낯이 모두 드러난 것 같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모든 간부들이 오늘 경기도로 총출동했습니다. 왜 그랬느냐? 김은혜, 신상진, 안철수 얼마나 멋집니까 여러분.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세 사람을 당선시켜서 경기도를 번영시킵시다 여러분!]

이번엔 민주당 지도부입니다. 충청에서 서울로 거슬러 오르는 동선인데요. 경합지역 네 곳 중 두 곳인 세종과 대전, 충청에 모여있습니다. 오후 2시 대전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잠시 후 5시 경기 유세, 저녁 8시 서울 유세로 이어집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네 존경하는 대전광역시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와 당원동지 여러분. 편향된 언론환경과 부정확한 여론조사들이 쏟아지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막말꾼 이장우가 아니라 일꾼 허태정을 뽑아주십시오. 겸허한 마음으로 대전시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양측의 동선, 격전지 '경기'에서 겹칩니다. 여야의 목표치는 서로 다르지만요. 몇 곳에서 이기는지보다 경기도를 누가 차지하는지가 지선의 성패를 가른단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국민의힘은 경기 수복작전, 민주당은 경기 사수사전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윤석열 정부 여러분 잘하죠? 지지율 올라가는 것 보셨죠? 김은혜 후보님이 윤핵관 중에 최고 윤핵관입니다. 김은혜를 중간에 심부름 시켜서 경기도민들 본전 뽑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김은혜 후보는 자기 재산을 16억원이나 축소해서 기재했습니다. 당선돼도 무효될 선거에 연연하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대놓고 '윤심' 공략입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죠. 한·미 정상회담과 청와대 개방, 5.18 기념식 통합 행보 등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5월 4주 차, 지지율은 50% 중반대에 안착했고, 부정 평가도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에선, 기대했던 '명심'이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기도 한데요. 지도부와 함께 전국을 돌지 못하고 인천 계양을에 발이 묶였습니다. 예상밖의 박빙 구도, 먼저 본인의 정치 생명부터 사수해야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김포공항으로 인해서 인천이, 특히 계양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들, 인천을 재정 파탄 내는 나쁜 사람들입니다. 정치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천국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목표치도 수정했습니다. 8곳에서 5~6곳으로 줄더니, 이제는 우세지역 4곳 굳히기도 쉽지 않다는 건데요. 국민의힘의 압승을 막고 "견제할 힘을 달라" 호소했습니다. 늘 그렇듯, 선거는 열어봐야 결과를 알 일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네 곳 외의 한 곳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네 곳조차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몇 군데를 이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의 압승을 반드시 막아내야만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특감이 뭐길래 > 오늘 대통령실이 '특감'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특별감찰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의 비위를 감찰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입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지난 27일) : 사정 컨트롤타워나 옛날 특감반 이런 거 있죠? 사정은 그냥 사정기관이 알아서 하는 거고. 대통령 비서실이 이런 사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안 하고, 비위 의혹에 관한 정보 수집 있죠? 그것도 안 합니다.]

"대통령실은 비위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다, 오직 정책 기능에 충실하겠다" 민정수석실 폐지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새로운 공직자 비위 감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왔는데요. 혹시, 특별감찰관제도 폐지할 수 있냐는 취지에 질문엔 "그렇게 봐도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자 그럼,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비위는 누가 감찰하는 걸까요. 박근혜 정부 때 처음 시행된 특별감찰관제, 문재인 정부 땐 단 한번도 임명되지 않고 사실상 '죽은 제도'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점을 비판하면서 "집권하면 특감을 정상가동 시키겠다" 약속했었는데요.

[차승훈/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 (지난달 1일) : 법무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차기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므로 예산운용 등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 여권에서부터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건 대통령의 뜻과 다르다'면서 '윤 대통령은 법을 무력화할 분이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죠.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말실수를 한 모양"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는 법에서 설치되기로 되어있는 특별감찰관을 5년 동안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그런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했고요.지방선거가 끝난 후에 민주당과 협의해서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할 계획입니다.]

여권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자 대통령실이 자세를 바짝 낮췄습니다. "특별감찰관 지명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답변 과정에서 마치 폐지를 전제로 한 것처럼 비쳐 혼선을 드렸다. 사과드린다"는 입장인데요. 지방선거가 끝나면 윤 대통령이 여야의 추천을 받아 특감관을 지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에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하는 방안이 오늘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는다"고 반발하며, 한동훈 장관 해임 건의까지 경고했는데요. 또 법무부가 대법관이나 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검증하게 되면,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인사 검증 업무는) 오직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통상 업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기자님들이 인사검증이란 업무에 대해서 이렇게 책임자였던 민정수석이라던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질문해 보신 적이 혹시 있으실까요?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게 가능해지는 거고요.]

< 문 닫는 선별진료소 >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적지 않은 숫자지만요. 정부는 전국 각지의 선별진료소와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오늘로써 종료합니다. 재택치료가 활성화되고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처방이 가능해진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10주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현행 24시간 대응 안내체계는 유지하면서 대면진료를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고연령,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는 계속됩니다. 본인 동의를 받아 '패스트트랙'으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고 빠른 투약이 이뤄집니다. 또 각 지자체는 독거노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돌봄, 별도 시설 내 격리실 운영, 병상 배정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 첫날 8조원 > 역시 코로나 관련입니다.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통과로, 어제부터 소상공·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손실보전금 신청과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첫날 짝수자리 신청률 80.7%. 하루 동안 약 130만 개사가 신청했고, 오늘 새벽 3시까지 8조 355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홀수자리 신청일인 오늘도 신청과 지급이 원활하게 진행 중입니다.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어제) : 오후 2시 현재 약 60만 개사, 금액으로는 3조5000억원의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이분들께는 3~4시간 안에 지원금이 입금될 예정입니다.]

인터넷 소상공인 커뮤니티엔 지원금 인증사진도 여럿 올라왔습니다. 다만, 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적지 않죠. 매출이 40% 이상 줄어야 대상인데, 원자잿값 상승으로 매출액 자체는 비슷한 경우. 지난 연말 이전 폐업해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경우 등입니다. 후자의 경우 정부의 집합제한조치를 받은 사업장이라면 폐업유무와 관계없이 손실보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청룡흥민 >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 체육계의 가장 큰 상, 청룡장의 영애를 안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수여하는데요.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를 비롯해 엄홍길, 히딩크, 박세리, 김연아 등이 받거나 추서됐습니다. 손 선수, 내일 모레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죠.

[손흥민/축구대표팀 (어제) :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되게 많은 책임감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오는 자리이기 때문에… (네이마르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지만, 저는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예쁜말만 골라 하는 손 선수. 손 선수가 아니면 누가 세계 최고고 누가 월드클래스겠습니까. 지난 주말 입국한 브라질 대표팀, 남산부터 놀이공원까지 한국 관광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낼모레 멋진 경기 기대하고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신토토, 1초만에 마감됐다던 그 경기, 예매 성공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화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내일 지방선거, 두근두근하네요.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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