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방역당국 '관심' 발령한 원숭이두창 감염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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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31일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누어 적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가동하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법정감염병 2급 지정을 추진한다.
이달 7일 영국에서 1건의 원숭이두창 유입사례(나이지리아) 보고 이후 유럽, 북미,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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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단계
법정감염병 등급 '코로나19'와 같은 2급 지정 추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질병관리청은 31일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누어 적용하고 있다.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이다. 현재 코로나19는 심각단계이며,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과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AI)이 관심단계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가동하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법정감염병 2급 지정을 추진한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간 접촉 등을 통해 감염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또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닙니다.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 등이 피부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해 감염되거나,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접촉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있습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나요?
-베냉,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가나(동물에서만 확인),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콩고,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중앙·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숭이두창이 발생하는 국가는 어디인가요?
-지난 24일 기준 총 18개국으로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모로코, 아르헨티나 등입니다. 이달 7일 영국에서 1건의 원숭이두창 유입사례(나이지리아) 보고 이후 유럽, 북미,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돼도 안심할 수 있나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단,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자는 의료기관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서아프리카 1%, 중앙아프리카 10~11% 가량입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단이 가능한가요?
-질병관리청은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하여 의심환자 발생 시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이 가능한가요?(해외여행 예정 등 목적)
-국내 비축하고 있는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일반 국민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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