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레터 이브닝(5/31) : 경기 승리가 간절한 여야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2. 5.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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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내일(1일)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를 한 곳만 꼽으라면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경기도지사 선거라고 할 수 있죠. 전체 지방선거 승패가 경기지사 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초접전 양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죠.   
 

"김은혜 후보와 박빙인 상황이 참담"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미리 회견문을 준비하는 등 정돈된 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죠. 김 후보는 특히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남편 재산 축소 신고와 KT 채용비리 의혹 등을 정조준했네요. 기자회견문 읽기 전에 "저렇게 흠집 많고, 저렇게 잘못 많은 후보와 박빙 승부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 든다"면서 심경을 밝혔는데요, 김은혜 후보와 박빙인 상황이 참담하다는 거죠. 
저렇게 흠집 많고, 저렇게 잘못 많은 후보와 박빙 승부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선거가 정쟁이 아니라 지역 일꾼 뽑고, 제대로 일할 사람 뽑고,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 뽑는 선거 되어야 한다. 저렇게 흠집 많고, 말 바꾸고 재산 축소하고, 대기업 입사 청탁한 후보와 제가 박빙이하고 한다.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 든다. 그런 생각으로 기자회견 열게 됐다. 

이어 김은혜 후보 의혹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심판해 달라고 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기도 했죠. 회견문 읽는 도중 잠시 울먹이기도 했네요.
 
건물 값을 15억 원가량 줄여 신고했고, 1억 5천만 원 넘는 주식은 아예 신고도 안 했다. 고의로 재산 신고 축소하고, TV토론서 거짓말했다면 공언한대로 처벌받을 위중한 사안이다. 241억 정도 되는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 못했다면 어떻게 33조 넘는 경기도 예산 관리할지 걱정이다. KT전무 재직 당시 남편 친척 채용 추천해 놓고서는 선거 앞두고 모른다고 한다. 연간 등록금 1억 가까운 미국 사립학교 황제 유학 보내고 자기를 경기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 도민은 이런 잘못에 대해서 어떠한 사과와 진상 설명 들어본 적 없다.
(..) 경기도지사 선거는 진실과 거짓, 정직과 위선, 설실과 반칙 특권이 가려지는 선거다. 간절히 호소한다. 제 마음 가장 밑바닥서 나오는 진정성 가지고 호소한다. 도와달라. 여러분 한 표가 너무나 간절하다. (울먹) 너무나 절실하다.
 

민주, '재산 축소 신고' 김은혜 맹공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가 있었는데요,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 기준선으로 광역단체장 7∼8곳 사수를 내걸면서 막판 회력을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 집중했죠. 

지도부는 입을 맞춘 듯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정조준했는데요, 김 후보 배우자 재산 약 16억 원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죠. 선거전 막바지에 드러난 김 후보의 잘못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네요.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경기도민에 대한 도리로서 불법 범죄를 저지른 김은혜 후보를 즉각 후보직에서 내리라"고 했고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당선돼도 무효가 될 선거에 연연해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물러나라"고 가세했네요.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대신 선거법을 위반한 김은혜를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면서 역시 김은혜 후보 사퇴를 압박했죠.
 

국민의힘, 경기도에 당력 집결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서 열린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 그야말로 총집결해 김은혜 후보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참석자들을 알아볼까요.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 배현진 정미경 최고위원,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에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 출마자들까지 지원사격에 동참했네요.

유세에서 권성동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심을 강조했는데요, 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는 거죠. 권성동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장 믿고 아끼는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중앙 정부와 경기도 정부가 힘을 합해서 새로운 경기특별도를 만들 것이다"라면서 한 표를 호소했죠. 
대기업에서 집중투자해야 하는데 삼성 등 10개 대기업이 1000조 투자하겠다고 계획 발표했고 수십만 명 고용 계획도 발표했다. 아게 바로 윤석열 정권으로 교체가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업들이 윤 정권 믿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기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김은혜 신상진 다 당선시키면 되지 않겠는가. 우리 윤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우리 김은혜 후보가 지사에 당선되면 중앙 정부 경기도 정부 힘을 합해서 새로운 경기특별도 만들겠죠?
 

여당 후보-71년생 강조한 김은혜


김은혜 후보는 교통 공약등을 제시하며 경기도민이 박탈당했던 권리 등을 돌려주겠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네요. 남편 재산 축소 신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요.
71년생 김은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첫번째 치유 프로그램은 바로 지하철과 버스다. (..) 언제는 경기도더러 서울의 넘쳐나는 인구 신도시로 받으라 하더니 지금 경기도에 남은 게 없다. 그 많은 세금에도 경기도 대우 받지 못했다. 박탈당했던 권리, 저는 버스와 지하철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다. 
(..) 우리는 그들과 다를 것이다.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현실이 되는 미래 보여드릴 것이다. 제게 위임해준 그 권력을 지하철로 도로로 병원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 여러분들 가슴 속의 촛불 켜서 들불을 만들어달라. 그 길로 걸어가고 싶다.
 
김 후보는 SNS에도 호소의 글을 올렸는데요,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에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 경기도와 미래를 함께 할 71년생 젊은 후보, 중앙정부와 서울시·경기도의 원팀 후보, 저 김은혜가 진정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겠다. (..) 말이 아니라 발로 뛰는 도지사,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도지사 김은혜가 해내겠다. 서울 집값이 비싸서 경기도로 오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경기도로 만들겠다. (..) 중앙정부와 협조해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하나라도 더 가져오겠다
 

지방 선거 승패, 경기도에 달렸다


이처럼 정치권은 경기지사 승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죠. 3월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섰죠. 근데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이 정도 표차를 유지하기 쉽지 않죠. 대선 이후 정당 지지도 등 여론 지형이 많이 변했거든요.  

민주당은 지방선거 성적표에서 경기도에서 승리하면 정권의 독주를 제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입장에서도 경기지사 선거 결과가 당권 구도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죠.   

반대로 국민의힘은 현재 우세인 서울에 더해 대선에서 패했던 경기도에서 이기면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보고 있죠. 여소야대 구도지만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정치 지형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권교체의 완성은 지방권력의 교체'라는 말을 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반복하고 있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경기지사 수성,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탈환이 이번 선거 승리의 큰 기준인 셈이죠.    
 

오늘의 한 컷


금연의 날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고 이주일 씨 모습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됐네요. 복원된 영상에서 이주일 씨는 "저도 하루 두갑씩 피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라면서 금연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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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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