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음성 연결 싫어요' 카카오 원격근무제 진통

이대호 2022. 5. 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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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지난 30일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재검토에 들어갔다.

노조와 협의한 뒤 발표했지만, 새 근무제 방침을 밝힌 이후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서 크루(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음성 연결이 중심인 카카오 메타버스 근무제가 발표되자, 익명 게시판에 직원들의 불만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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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발표
실시간 음성채팅 연결이 핵심
집중근로 시간에 30분 이상 자리 비울 시 휴가내야
카카오 "도입 시점까지 의견 경청, 보완하겠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 30일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재검토에 들어갔다. 노조와 협의한 뒤 발표했지만, 새 근무제 방침을 밝힌 이후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서 크루(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공지를 올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음성 연결이 중심인 카카오 메타버스 근무제가 발표되자, 익명 게시판에 직원들의 불만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시간 채팅을 위해 회사가 나눠주는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일해야 하는 가운데 집중근로 시간인 오후 1시~5시 사이에 30분 이상 자리를 비울 때 휴가를 써야 하는 등의 조건이 반발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새벽부터 익명 게시판에 불만 글이 많았다”며 “사실상 자율성을 통제하는 근무제이나, 선심 쓰듯이 메타버스 근무제를 발표하면서 불만이 많았다”고 현황을 전했다.

오는 7월 도입할 메타버스 근무제의 핵심은 실시간 음성 채팅이다. 해당 솔루션은 카카오워크가 아닌 ‘디스코드’를 쓴다. 업계에선 서드파티(제3자) 업무 도구를 상시 쓰는 까닭에 보안 우려를 제기했고, 카카오 사내에선 내부 협업툴도 많은 가운데 디스코드까지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 측은 “대화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음소거가 기본”이라며 “외근, 회의, 집중근무시간 등에는 스피커도 꺼두면 된다”고 해명했다. 또 “카카오워크에 음성 채널 기능이 구축되기 전까지 임시로 외부툴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남궁 대표는 “음성커뮤니케이션 툴은 일정 기간 테스트 후 조직 단위 혹은 직능 단위로 크루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필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코어타임은 소통을 통해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제 막 발표한 상태고, 도입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어서 크루들의 의견 경청하고 소통하며 보완할 부분 반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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