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당분간, 다시 홍건희가 마무리"[스경x브리핑]

잠실 | 김은진 기자 2022. 5. 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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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건희. 정지윤 선임기자


두산이 홍건희(30·두산)에게 마무리를 맡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1일 잠실 KIA전에 앞서 “당분간 홍건희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로 했다. 김강률이 공 자체는 좋은데 아직 감각이 부족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김강률을 마무리로 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김강률이 출발을 잘 했다. 4월 한 달 간 13경기에서 단 1점도 주지 않고 3승8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주춤하더니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 11일부터 열흘 간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복귀한 김강률은 2경기에 등판했다. 22일 롯데전에서는 0.1이닝을 던져 홈런 포함 2안타로 1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고 26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구위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두산은 홍건희를 마무리로 해 경기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던 홍건희는 올시즌에도 필승계투조로서 호투를 이어왔다. 김강률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기간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12일 키움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다. 세이브 상황이 자주 생기지 않아 세이브는 2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산 불펜에서 가장 든든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강률 복귀 이후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갔으나 김강률이 정상 구위를 찾을 때까지 다시 마무리를 맡기로 했다. 홍건희는 지난 29일 창원 NC전에서 1.1이닝을 무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세이브째를 거뒀다.

홍건희는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마무리로 1이닝만 맡기기에는 아까운 면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자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두산은 다시 홍건희를 택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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