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發 4가지 변수가 구도 흔들어..경기·충청서 승부 갈린다
③당쇄신 진통 ④김포공항 이전
4년전 지선 완승했던 민주당
선거운동 중 변수 잇달아 나와
호남·제주 외 확실한 곳 없어
이번엔 국힘서 압승 기대도
與野 "박빙 상태인 곳 많아"
최종 윤곽은 2일 새벽에나
◆ 6·1 지방선거 ◆
31일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검찰이 통치하는 폭력적인 '국민 억압의 시대'로 퇴행하느냐, 균형 잡힌 '국민 주권의 시대'로 나아가느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사독재 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은 "강원도특별법의 주인공 이광재(강원), 황당한 정치공작을 이겨내고 있는 양승조(충남), 실력·도덕성에서 우위인 김동연(경기)은 반드시 살려달라"고 읍소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휩쓸고, 서울 구청장 25개 중 24개를 승리했던 기세는 사라졌고, 이제는 완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국민의힘도 광역단체장 과반 확보를 낙관한다. 2017년 이후 중앙정부·지방정부·국회를 모두 장악해 독주를 펼쳤던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차례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 권력도 획득하면 비록 국회 의석수는 밀리지만 향후 2년간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본다. 내심 4년 전 지방선거 완패를 그대로 되갚을 수준의 완승도 기대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반적으로 봐서 민주당에 비해 유리하다"며 "17개 시도 중 8~9개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최소 9석 이상 확보 목표는 그대로인데, 박빙인 곳이 많아 마지막까지 표를 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선 호남 3석을 제외한 전 지역 승리까지 기대한다. 선거 기간 드러난 민주당의 지역 조직력이 예상보다 견고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또 민주당 스스로 검수완박, 성비위 의혹, '86용퇴론' 지도부 내홍, '이재명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으로 실점을 이어갔다고 본다. 특히 박빙 열세로 여겼던 제주도지사 선거 흐름이 바뀌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망지사'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의원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 한다"며 "전국 선거는 어찌 됐든 나만 살고 보자는 팀킬"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 3곳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이슈에도 제주는 확실한 당선권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4곳 외에 플러스 알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체적으로 경기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를 인정한 것이 격차를 벌리는 결정타가 됐다고 판단한다.
양당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가 '여당 압승'이 될지, '균형과 견제'로 마무리될지를 결정짓는 곳은 충청권이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김태흠 국민의힘·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접전 중이다. 대전시장 선거도 이장우 국민의힘·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접전이다. 국민의힘은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민주당의 충청 12년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김태흠·이장우 후보와 함께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를 '막말 3인방'으로 홍보하며 인물 우위론을 내세운다. 세종시장도 이춘희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던 곳이지만 선거 돌입 후 이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간 막상막하 대결 구도다.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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