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도 김은혜도 막판 눈물작전..의미는 달랐다
청탁의혹 후보와 박빙 자괴감"
안철수 "간절한 후보" 발언에
김은혜도 감정 북받치며 눈물
◆ 6·1 지방선거 ◆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승부를 놓고 막판 총력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눈물의 호소전을 펼쳤다.
김동연 후보는 31일 하루 동안 평택·수원 등 경기 서남부 10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소화해 지난 사흘 동안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는 '파란 31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그는 "34년간 국정 운영과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김동연이 일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정책 공약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가 노선 신설 등 '교통문제 해결'을 꼽으면서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도민들께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유세 도중 국회를 찾아 "흠집 많고, 말 바꾸고, 재산 축소하고, 대기업 입사를 청탁한 (김은혜) 후보와 박빙이라니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울먹이며 눈물을 보인 뒤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도 '무박5일' 유세를 마치며 이날 눈물을 보였다. 성남 분당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집결 유세에서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제가 본 분 중에 가장 간절한 후보가 김은혜"라고 치켜세우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쳤다. 유세복 차림의 배우자 유형동 씨와 깜짝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유씨를 "법인카드 안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해 전임 도지사인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직격했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비난하고 자괴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린 반면 김은혜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지원 발언에 감정이 북받치며 서로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린 셈이다.
막판 네거티브 공세는 더 거세졌다. 김동연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김은혜 후보 재산 16억원이 과소 신고됐다고 공고한 것을 두고 "만약 당선되더라도 무효형까지 갈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맹공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고의성이 없고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재직 시절 명절 선물 공급을 지인 업체에 맡겨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캠프 명의로 검찰에 고발장까지 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개탄하고 분노한다"고 반박했다.
[성승훈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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