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접전 전망에..'대선 2차전' 이재명 패배땐 회복불능
향후 당권·대권 도전에 분수령
안철수는 김은혜 지원하며 여유
◆ 6·1 지방선거 ◆
6월 1일엔 전국동시지방선거 뿐 아니라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7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특히 인천 계양을과 경기 성남시 분당갑 지역구에선 지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거물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당선 여부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31일 마지막 선거운동일도 계양을 벗어나지 못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겸임하는 '1인 2역'으로 민주당 지방선거를 총지휘 하려던 계획은 틀어졌고 이제는 이 곳의 승패에 따라 본인의 향후 대권 재도전 여부가 결정되는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은 이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양상이라고 본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여론조사와 실제 민심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대선후보를 지낸 이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윤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이 후보는 당분간 정치 일선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윤 후보에게 5%포인트 차이 내로 신승해도 이 후보의 당내 입지는 줄어들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이 후보는 본인이 선거 막판 띄운 '김포공항 이전론'이 영향을 받는 수도권과 제주도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연일 본인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더욱 거칠게 대응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미성년 어린아이의 투정이거나 악당의 조작 선동"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어린아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적 수준을 갖고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던졌다. 윤형선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고 사전투표도 함께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유세를 펼친 이 대표는 이날도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으로 인천 계양을을 선택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자리를 잇기 위해 분당갑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수차례 김은혜 후보와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와 '원팀 유세'를 펼쳤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백현동을 순회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성남시 야탑동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 참석해 "성남, 분당, 판교 얼마나 자랑스러운 이름이냐. 그런데 지난 몇년간 민주당 집권시절 동안 정말 우리는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지고 명예가 실추됐다"며 "이거 그대로 나둬서 되겠냐. 결국은 투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거리를 다녀보면 정권과 경기도지사, 성남시장이 바뀌고 국회의원도 그대로 계속 여당이 할 수 있다며 좋아하신다"면서도 "세상에 쉬운 선거는 없다. 간절한 사람만 이길 수 있다. 저도 간절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상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는 안 후보지만 지지층의 집결을 유도하며 긴장을 풀지 않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수원시로 출동해 김은혜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펼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이재명 후보와 대조를 이뤘다.
[김보담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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