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불발
"재보궐 기대로 사퇴 안해"
'어부지리' 조희연 3선 도전
◆ 6·1 교육감 선거 ◆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이번에도 수포로 돌아갔다. 8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에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가 보수 후보로 출마했고, 제7회 지방선거에선 박선영 동국대 교수와 조영달 전 서울대 교수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승리했다. 이번에는 후보 단일화는커녕 오히려 중도·보수 후보가 3명으로 늘어나면서 조 교육감의 3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선거에는 4년 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박 교수와 조 전 교수 외에 조전혁 전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치열한 단일화 공방을 벌였다. 연초 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교추위)가 결성됐으나 조 전 교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걸었다. 이후 박 교수는 교추위의 선거인단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퇴했으나 다시 출마하는 것으로 번복했다. 조 전 의원은 막판까지 박 교수와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상대 후보에게 막말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단일화는 최종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출마 선언을 했다가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이미 경기, 부산, 울산 등 여러 지역에서는 진보 현직 교육감에 대항하기 위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으나 서울에서 유독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 것은 조 교육감이 수사를 받고 있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질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중도·보수 성향의 세 후보가 모두 몇 년 안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다 보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상호 비방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전직 교육감은 "지금 보수 후보로 출마한 서울교육감 세 후보가 단일화 요구를 무시하고 완주하는 이유는 앞으로 있을지 모를 보궐선거를 대비해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후보들 기대와 달리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게 되면 1~2년 안에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전교조 해직 교사를 특별채용했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이 돼 법적 소송 중이다.
만약 조 교육감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3선에 성공하더라도 교육감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서울에선 교육감 재보궐선거가 열린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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