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입단→정식 등록→1군 콜업, 6R 루키의 포부 "김재환과 맞붙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좋게 본 선수다", "김재환 선수 삼진 잡을 자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투수 장재혁을 콜업했다.
대신중-경남고를 졸업한 장재혁은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장재혁은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해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71로 썩 좋은 스타트를 끊지는 못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좋아진 케이스. 장재혁은 지난해 20경기에서 5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18경기에서 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0.89로 엄청난 모습을 보인 끝에 정식 선수 등록과 동시에 생애 첫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에서 구위와 폼도 좋아져서 한승혁이 빠진 자리에 콜업하게 됐다"며 "기대를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도 공격적으로 던지고 좋은 자질을 갖고 있더라. 그리고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콜업하게 됐다. 구속은 140km 중후반이 나오고, 모든 면에서 타자를 압도하려는 공격적인 모습"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퓨처스리그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1군에서는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황에 나갈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여유가 있을 때 중간으로 쓸 예정"이라며 "좋게 봤는데, 좋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KIA는 한승혁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불펜데이'로 대체할 예정이다. 사령탑은 "한승혁 자리는 엔트리 내에서 불펜데이로 갈 것이다. 한승혁도 한 턴만 쉬고 준비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윤중현이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토요일(6월 4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생애 첫 1군의 부름을 받은 장재혁의 모습은 당찼다. 취재진과 만난 장재혁은 "조금 더 2군에서 만들고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보직에 대한 욕심보다는 한 번이라도 1군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싶었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혁은 내추럴 커터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가장 큰 장점은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다. 그는 "내 직구는 커터식이다. 내추럴 커터라고 하는데 그 공이 가장 자신이 있다"며 "공격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항상 매 공을 전력으로 던지는 스타일인데, 제구가 되니 공격적으로 보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1군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를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두산전에 맞춰 1군의 부름을 받은 만큼 '간판타자' 김재환과 맞대결을 희망했다. 장재혁은 "김재환 선수와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삼진을 잡고 싶다. 자신 있다"며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굼을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 40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타이거즈 장재혁. 사진 = 잠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