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6년 만에 호암식 시상식 등장.."인재 제일 철학 계승"

안하늘 2022. 5.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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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2회 삼성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이 와병으로 쓰러진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호암상 시상식은 고(故) 이건희 회장,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일가족이 참석하는 대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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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창업주 업적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호암식
2013년까지 이건희 회장 등 가족 전원 참석
국정농단 이후 2017년부터 불참..6년 만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2회 삼성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호암상은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한국,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이 1990년에 만들었다.

이 회장이 와병으로 쓰러진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호암상 시상식은 고(故) 이건희 회장,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일가족이 참석하는 대표 행사였다. 2015년부터는 이 부회장이 직접 행사를 챙겼지만, 2017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불참했다.

지난해부터는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등으로 확대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지고 있다.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자는 뜻에서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이날 이 부회장의 시상식 참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활동 제약과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산학협력 등을 통해서도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는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소재 등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돕고 있다. 또 국내 대학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에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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