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 교회 공간을 보육 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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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데드크로스란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20년 사망자는 31만 명이었는데, 그해 태어난 출생아는 27만 명에 그쳐 출생아 수가 3만 명 부족했습니다.
이지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교회가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돌봄 사역에 참여한다면 저출산 문제 해소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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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0년 뒤인 2060년에는 56만 명 자연 감소 예측
지난해 합계 출산율 0.81명..OECD 국가 중 꼴찌
이지현 교수, "보육이 부모만의 부담 되지 않게 해야"
교회 공간을 보육 시설로 제공..보육 돌봄 사역에 동참
[앵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데드크로스' 현상이 시작된 것인데요. 여기에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현재 OECD 국가 중 제일 꼴찌를 기록 중입니다. 이같은 위기를 교회가 책임지고 헤쳐나가 보자는 취지로 예장통합총회가 31일 포럼을 열었는데요, 어떤 해결책들이 제시됐을까요? 이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 2020년 첫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데드크로스란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20년 사망자는 31만 명이었는데, 그해 태어난 출생아는 27만 명에 그쳐 출생아 수가 3만 명 부족했습니다.
통계청은 20년 뒤인 2040년에는 사망자 수 53만 명, 출생아 수 29만 명으로 24만 명이 감소하고, 2060년에는 56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남점순 기획총괄과장 /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가 됐고, 대한민국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된 거예요. 기재부·교육부·복지부·국방부도… 엄청나게 큰 국방 인력이 줄어드니까요."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제일 꼴찌입니다. 부부가 결혼해 두 명이 한 명의 아이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출산 현상은 대한민국 전체가 고민해야 할 사안이 됐습니다. CBS와 한국교회도 저출산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지현 교수는 출산을 의미 있게 여기는 가치관 회복과 더불어 출산 뒤 보육이 부모만의 부담이 되지 않게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교회가 공적 보육과 돌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회가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돌봄 사역에 참여한다면 저출산 문제 해소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렴한 보육료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경쟁률이 442대 1일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또 잇달아 터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믿고 맡길 보육 시설에 대한 요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국 각지에 5만 여 개의 교회가 있고, 주일 외에는 많은 시설이 유휴 공간으로 남는 교회 공간 등을 활용해 보육 돌봄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지현 교수는 이와 함께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회가 성경적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미래세대인 10대의 경우 약 60%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교회 교육 영역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예장통합총회는 지난해 12월 출산돌봄위원회를 만들어, 저출산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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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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