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돌아온 외국인, 2개월만에 1조 넘게 매수..코스피는 2680선 회복

노자운 기자 2022. 5. 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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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일일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4일(1조162억원 순매수)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으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1.44%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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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루에 1조585억원 순매수
3월 24일 이후 2개월만
중국 증시ꞏ경제 회복에 한국 시장도 훈풍

31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으로 마감했다. 오전 중 한때 2654.3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조58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특히 시가총액 최상위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000660)를 1142억원, 삼성전자(005930)를 959억원어치 사들였다. 그 외에 기아(000270), KB금융(10556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외국인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일일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4일(1조162억원 순매수)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국내 기관은 각각 5094억원, 585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계속하고 있다. 3일 간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네이버였다. 네이버 주식을 총 14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순매도를 지속하는 동안 네이버 주가는 26만원대에서 28만8000원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2포인트(0.78%) 오른 89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총 59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각각 459억원, 11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1위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엘앤에프(066970)가 모두 3% 넘게 올랐다. 지난 밤 미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하자,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일 간 16% 가까이 상승하며 760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날 우리 증시가 중국 증시에 동조화됐다고 해석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으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1.44% 오르고 있다.

중국 증시의 상승은 경제 지표의 호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해석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상하이 봉쇄 여파로 2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경기 위축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237.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2일 1300원선 턱밑까지 올랐으나, 이후 꾸준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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