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에 속 앓는 게임업계 [아이티라떼]
게임 '파이널판타지 14'를 운영하는 최정해 액토즈소프트 실장이 최근 이용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유튜브 생방송까지 특별 편성하면서 나온 사과이기에 더욱 이목을 끕니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거진 젠더 갈등을 불식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보낸 광고 영상에 여성 이용자를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성 이용자들은 회사 측에 단체로 항의 글을 보내고, 유료 아이템 결제를 취소했다는 식의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반면에 남성 이용자들은 이에 맞서 수백만 원어치의 아이템을 구매했다며 '구매운동'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젠더 갈등으로 인한 분쟁은 파이널판타지가 아닌 다른 게임에서도 여러 차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게임 내 젠더 갈등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주로 10대에서 20대 정도로 연령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사이에 벌어지는 젠더 갈등에 대해 잘 알고, 관련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 평가는 엇갈립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종사자가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남성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 결제를 많이 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게임회사도 수익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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