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정책 중심 돼야"..노옥희, 김주홍 후보 일침
'울산 교육감 후보자 라디오 대담'
학부모들 기자회견 열어 김 후보 공개 사과 요구
노옥희 후보자 "교육은 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
'학력저하는 허위사실'···'중상위권으로 나아져'
'과거 교육 방식 벗어나 단계별 맞춤 교육 필요'
'서열 경쟁 아닌 맞춤형 교육, 김 후보와 차별점'
'비경력자보다 인적 네트워크 및 소통 능력 우위'
'천인 원탁 토론 준비해 학생 포함 공론장 만들 것'
■ 방송일 : 2022년 05월 31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성광
■ 출 연 :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후보자
■ 제 작 : 김성광, 성민주
[인서트]
"김주홍 후보는 '4년간의 비참한 울산교육으로 아이들의 인성이 걱정할 정도'라고 염려하셨습니까. 선거 문자를 받고 울산에 살고 있는 학부모들은 너무나도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을 24년간 키워왔고 막내가 이제 중3입니다. 이 아이가 인성이 잘못됐을까요. 유세할 때도 비방은 정말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안 좋습니다. 이런 걸 어떻게 교육감으로 만듭니까. 말조심하고 전부 다 유세장에서도 제발 생각하고 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옥희 교육감이 당선되어도 지켜보고 잘못한 건 지적할 겁니다. 그게 바로 울산교육학부모들의 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공약집 좀 보고 투표하십시오."
◇김성광> '노동인권교육, 민주교육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 특정 이념 교육으로 학생 인성이 걱정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울산교육감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주홍 후보자가 시민 대상으로 보낸 선거운동 문자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교육희망 울산 학부모회를 비롯해 울산지역 학부모 단체 여러 곳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김주홍 후보자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비판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주홍 후보자의 주장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요. "'울산지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꼴찌' 그리고 '울산지역 학생들 인성에 문제가 많다' 이 주장들이 우리 자녀들 이마에 주홍 글씨가 됐다" 이런 비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담당 프로듀서 김성광입니다. 6월 1일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5월 31일 방송은 '울산CBS 주관 울산 교육감 후보자 2차 라디오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요. 김주홍 후보자가 출연을 거부하면서, 노옥희 후보자와의 단독 대담으로 진행됩니다. 김주홍 후보자의 해명도 들어보면 좋았을 텐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노옥희 후보자 입장을 중심으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김성광> 스튜디오에 울산 교육감에 다시 도전하는 노옥희 후보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옥희> 네 반갑습니다. 노옥희입니다.
◇김성광> 선거 하루 전인데요, 후보자 심정이 어떤지 정말 궁금합니다.
◆노옥희> 네 요즘은 사전투표를 많이 하셔서 이미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지막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선거운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은 정치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에 기대어서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정책 선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이제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직하고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 공약을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청렴하고 능력 있는 노옥희를 선택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광> 네 높은 사전 투표 인기율 만큼이나 또 이렇게 간곡하게 유권자들께 투표 호소한 것 같습니다. 노옥희 후보자를 지지하는 학부모들께서 김주홍 후보자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다. 그래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며 주장을 하면서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옥희 체제에서 학력 저하가 있었다는 주장을 김주홍 후보자가 했는데, 노 후보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옥희> 토론회에서 울산 학생의 학력이 떨어지고 있고 학업 성취도가 전국에서 꼴찌라는 취지로 계속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약서에 나왔다고 했는데 실제 공약서는 만들지 않았더라고요. 그리고 공부에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 기초학력 미달 비율 그래프를 실었는데, 이건 울산지역 상황이 아니고 전국 관련되는 그래프입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노옥희> 그래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영향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울산이 학력 저하가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허위사실입니다.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시도 간 비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지역별 학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행하는 수능 주요 과목 성적 발표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울산은 중상위권으로 이전에 비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제가 취임했을 2018년에 보면 국어가 12위, 수학 '가'가 6위, 수학 '나'가 5위였습니다. 그게 이제 2021년에는 국어가 9위로 그리고 수학 '가'는 3위, 수학 '나'는 4위로 성적이 더 나아졌습니다.
◇김성광> 꽤 올라갔네요.
◆노옥희> 네 그래서 김주홍 후보가 교육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허위사실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낙인찍히고 상처받는다는 것을 좀 아셨으면 좋겠고요. 교육자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는 지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광> 정치적이라고 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만을 위해서 좀 집중하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인 거죠?
◆노옥희>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 학부모님들이 계신데, 울산 교육이 마치 망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성적이 꼴찌라는 그런 허위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성광> 네 또 김주홍 후보자는요, 학력 저하의 원인으로 '이념 편향적인 노동인권 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을 꼽았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민주주의라는 게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다' 그리고 '그런 민주주의 교육을 하고 있어서 문제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옥희> 정말 사실에 맞지 않은 얘기들을 계속하고 계신데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이념 편향적인 그런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이 딱 한 분 계십니다. 저는 아닙니다. 정책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수만 외치고 또 정치 세력에 기대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저는 정책으로 승부를 하자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고요. 누가 이념 편향적인지는 우리 시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7년 여수 산단 고3 학생이 자살을 했고요. 또 2017년에는 제주에서 현장 실습하던 학생이 사망을 했고 또 작년에는 여수 요트장에서 실습하던 학생이 사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하는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나 실습을 할 경우에 가장 낮은 위치에 있고 또 노동자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일을 하지만, 또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우리가 자신의 권리를 가르치는 게 바로 '노동인권교육'이고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민주시민 교육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민주주의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격리되어 있었지만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 시민들의 성숙한 그런 민주주의 의식으로 해서 방역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겠습니까. 자기만 생각해서는 안 되었겠죠. 지금 사회가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의 교육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교권 침해,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에 대처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성숙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김성광> 다양한 가치가 중요하다, 이걸 지켜야 한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이 다양한 가치, 좀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다양한 가치를 지켜내는 교육일까요?
◆노옥희> 네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는 걸 얘기를 하겠죠. 노동인권교육과 관련해서도 사용자라 하더라도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생각해야 되고 또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족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 또 장애를 가지고 있는 그런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해. 그래서 그런 서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면 그게 폭력으로 될 수도 있고 인권 침해로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입장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이런 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고요. 반드시 교육해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얼마 전에도 이제 울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학생들이 꽤 왔죠. 아마 이런 데에서 다양성 교육이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노 후보자께서는 김 후보자와 만날 일이 이제 선거 운동 중에 여러 번 있었을 텐데, 이런 논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좀 해명을 내놓던가요? 김 후보자께서.
◆노옥희> 토론회에서 몇 번이나 제가 관련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라고 했는데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자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제시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전국적 상황이 이러니 울산도 이럴 거라고 단정하고 말하고 계시는데, 교육감 후보로 나오신 분이 구체적인 확인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이런 이야기를 사실 김주홍 후보자 입을 통해서 좀 들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출연을 거절해서 너무 아쉽고요. 노옥희 후보자 입장에서 볼 때, 지금 김주홍 후보자가 없는 그러니까 토론이 아닌 대담을 한 건 좋은 겁니까? 아니면 좀 아쉬운 겁니까?
◆노옥희> 아쉽다고 생각하고요. 후보자가 직접 근거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울산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를 해야 되는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또 답을 해야 되는데, 답변을 안 하고 계속 회피를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네 이제 논란 이야기에서 좀 벗어나서 노옥희 후보자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내 남편이 청렴에 대한 강박이 엄청나다. 원칙주의자도 이런 원칙주의자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 남편에 대한 비난은 아니죠?
◆노옥희> 네 물론 비난은 아니고요. 사실 남편이 늘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울산이 우리 고향이다. 우리가 여기서 계속 살아야 된다. 그런데 비리가 있으면 남부끄러워서 울산에서 살 수가 없다. 이런 걸 자꾸 얘기를 하게 되니까 저도 이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고요. 또 남편은 돈을 쓸 때는 쓰지만 상당히 검소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상복은 사실 아름다운 가게나 이런 중고 옷을 이용을 하고요. 제가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시댁이 굉장히 가난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우리 집보다 훨씬 여유가 있는 그런 집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가 교육감이 되고 나면 행사 같은 게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소한 텀블러라든지 이런 것부터 의례적으로 주는 그런 선물도 집에 가져오는 걸 굉장히 꺼리고요. 또 일례를 들면 우리 교육청에 '민주시민교육 교사 네트워크'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주관을 해서 독일 민주시민교육 연수를 간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남편도 거기에 주요한 성원이기 때문에 제가 교육감이 아니었으면 당연히 독일 연수를 같이 갔을 겁니다. 아내가 교육감이 되다 보니까 자기는 안 가겠다고 불필요한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 해서 빠졌고요. 그래서 오히려 이제 제가 교육감을 함으로 해서 본인이 누려야 할 그런 다양한 혜택 같은 경우도 못 누리면서 피해를 보는 그런 입장입니다.
◇김성광> 굉장히 아쉬울 것 같은데요?
◆노옥희> 네 그래서 스스로 그렇게 자기 검열을 하고 또 그게 저한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 저도 사실은 이런 청렴이나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단련되어 있기 때문에, 비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파고들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과거 보수 교육감들, 그러니까 단수가 아닌 그것도 복수의 과거 교육감들께서 교육 행정과 그리고 또 교육 행정을 꾸려나가는 그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던 걸로 참 많은 보도가 있었죠. 그래서 이런 일들이 좀 반복된 데에는 과거에 좀 구조적인 문제가 있던 건 아닌지,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좀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노옥희> 네 전임 교육감들이 비리로 낙마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육감들의 비리는 교육청의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개인 비리에 가까운 게 사실 좀 많았고요. 그래서 교육감 개인이 연루된 그런 형태라서 수장의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감이 청렴하고 또 관행이 많거든요. 또 관행을 벗어나서 원칙을 지키고 이러면 직원들도 사실 긴장하고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만으로 되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제가 이제 취임하고 나서 강력한 청렴 정책들을 펼쳤습니다. 그게 이제 '공익제보센터', 사실 현장에 문제가 있으면 제보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익제보센터에서 제보자를 보호하는 그런 제보센터를 만들었고요. 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고 이건 다른 교육감들도 다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저는 이제 강력하게 시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원래는 법으로는 100만 원 이상 향응이나 이렇게 제공받으면 아웃되게 돼 있는데요. 저는 이걸 대폭 낮춰서 10만 원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김성광> 직원분들로부터 원칙주의자라고 비난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노옥희> 그렇게 안 하고는 우리 울산 교육의 덧씌어진 그런 오명을 벗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실제로는 직원들을 보호하는 거기도 합니다. 이거 얼마 받아가지고 아웃되면 연금도 못 받죠. 중간에 또 그만두게 되죠. 그러니까 조금만 현명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안 하죠. 그리고 또 '청렴 시민감사관제'라고 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감사를 하는 그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청렴에 대한 교육감의 의지, 강력한 정책 또 시민들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이런 것들이 이제 울산 교육청을 청렴하게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성광> 네 과거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 교육 행정의 주의점을 좀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교사 비경력자에 대한 상대적 우위가 뭐가 있을까요?
◆노옥희> 비경력자에 대해서는 일단 교육 현장을 잘 알죠. 교육 현장을 잘 알고 또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의견을 들을 수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게 다르고요. 또 전문성도 있고 학생들을 계속 대해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생들, 학부모들과 눈높이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또 큰 장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앞서 저희가 이제 가족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여기서 이제 남편 별명이 나왔습니다. 원칙주의자 이런 얘기죠. 또 감시자 이런 정도가 될 것 같은데, 노옥희 후보자는 별명 없습니까?
◆노옥희> 저는 유명한 별명은 없고 별명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저희 집에서 제가 키가 워낙 크니까, 집에서 키가 크다고 해서 이제 부모님들은 '멀대'라고 이런 별명이 있고요. 그다음에는 이제 제가 교사하고 나서 이후에 쭉 생활하면서 노 선생님을 줄여서 '노쌤'이라는 별명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이제 제가 교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다 노쌤으로 이제 부르고 있고요. 제 제자들이 그렇게 부르는 건 또 그렇다 치더라도 제자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그냥 알았던 사람들도 노쌤이라고 부르고요. 지금 교육감인 지금도 저를 이제 노쌤이라고 부르는 분이 많이 계시고요. 제 아이디도 '울산 티처'라고 울산 교사죠. 누가 만들어 주셨는데 '울산 교사'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늘 울산 교육 또 선생님, 학교 현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별명하고 또 아이디를 갖고 있어서 제가 늘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울산을 대표하는 사람, 울산 교육을 대표하는 그런 또 교사는 아니었지만 지금 노쌤이라든지 또 울산 티처라든지 이런 게 늘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또 제가 처음 만났던 제자들의 그런 순수한 눈빛 이런 걸 늘 생각하게 하고 제가 하는 일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또 별명이기도 합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앞서 이제 상대 후보 주장에 대한 노옥희 후보자의 입장도 들어봤고 또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지난 토론 방송에서는 1호 공약으로 내놓은 '배움성장집중학년제'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죠. 그리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순차적으로 놀이 중심 이어서 문해력 중심, 그다음은 관계와 감성 중심 그리고 창의력, 진로 이렇게 단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로 갈무리가 됐는데요. 이게 김주홍 후보자 공약과 어떤 부분에서 비교가 될 수 있을까요?
◆노옥희> 김주홍 후보의 경우 구체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그런 공약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구군별 기초학력 책임 지원센터 또 구군별 진로진학정보센터 이런 식으로 구군별로 하는 게 많이 있거든요. 사실 우리 교육청 체제가 구군별로 하는 게 아닙니다. 울산 전체를 포괄하는 본청이 있고 그다음에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이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현실성이 좀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대부분 좀 비슷한 것도 많이 있는데 좀 차이가 난다면, 이제 학력을 강조하면서 '서열화' 경쟁 교육을 좀 많이 강화하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저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우리 아이들, 똑같은 아이는 아무도 없잖아요. 그래서 어떤 하나의 성적으로 줄 세우면 모두가 이제 다 아이들을 꽃피우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서열식 경쟁교육의 그런 피해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학생들마다 배움의 속도도 다르고 또 가진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경쟁시키고 줄 세워서 낙인찍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배울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네 또 근본적으로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지는 공약은 어떤 게 있을까요?
◆노옥희> 사실 전체적인 공약에서는 큰 차이는 사실 없습니다. 저는 교육에 진보나 보수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또 공약을 얼마나 지키고 실천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일부 차이 나는 공약은 이제 김주홍 후보가 현재 학교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노동인권교육이나 포괄적 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이런 경우도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고 지금도 이미 하고 있어서, 저는 공약으로 이번에는 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도 많고 이성 교제도 이전에 비해서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이걸 못하게 막는 식의 그런 교육은 한계가 많고요. 이제는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고 또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실제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되는 그런 시대입니다. 이런 걸 하자는 게 이제 노동교육이고 포괄적 성교육이고 민주시민교육인데, 모든 교육청에서 다 하는 소위 말하면 보수 교육청에서도 다 하는 이런 내용들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없애겠다고 하니까 상당히 우려가 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김성광> 지금 하고 있는 현행 교육들이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그런 성향적인 차이를 넘어서서 공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인데, 이걸 김주홍 후보자는 없애겠다는 주장을 하기 때문에 우려된다.
◆노옥희> 그렇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을 좀 잘 못 읽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아마 누구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교육 내용이라고 봐집니다.
◇김성광> 네 울산에는 이제 초등이랑 중등교육을 받고 나서 고등교육을 받으려고 할 때, 이 4년제 일반 대학이 하나밖에 없죠. 그리고 또 '학과 수'도 굉장히 제한되어 있고요. 그래서 독학학위제라든지 아니면 학점은행제 이런 거를 교육청에서 고등학교 마치고 조금 더 공부할 수 있게끔 배려해 줄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하는 시민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좀 보완책이나 아니면 해결책, 그런 제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노옥희> 그건 우리가 이제 초중등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다니면서 대학 학점을 선 취득하는 부분 있잖아요. 그건 가능하고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 학점을 취득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평생 교육에 어쨌든 해결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교육청과 또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좀 얘기를 나눠봐야 되는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또 하나 이제 저희가 방송을 하면서 시민 중심 공론장, 그러니까 이제 숙의민주주의가 진행되는 공간인 거죠. 이런 걸 운영하다 보면 또 학생들도 좀 요구하는 사항들이 있는데, 사실 학생들이야말로 학업이라든지 아니면 개인으로서 이렇게 방송에 출연해서 개인의 의견을 개진해 나가고 이걸 또 숙의 과정을 통해서 이 지역사회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알리는 기회가 상당히 적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학생 중심의 시민 중심 공론장, 만약에 재선이 된다면 이런 부분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노옥희> 지금 올 하반기에 제가 이제 중요하게 한번 해보려고 하는 게,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 '천인 원탁 토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노옥희> 천인 원탁 토론이면 10명씩 원탁을 구성한다고 생각하면 원탁이 100개가 되는 거죠. 그럼 100명의 진행자가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퍼실리테이터, 거기에는 학생들도 다 포함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학생들이 이제 학생들만의 토론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 또 지역사회가 함께 천 명이 모여서 공론장에서 이제 토론을 한번 해보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그런 공부가 또 될 거 아니겠습니까.
◇김성광> 그렇죠.
◆노옥희> 그래서 이런 천인 토론회를 학생들이 그냥 끼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이런 장을 한번 만들어보고, 그런 걸 계속해서 넓혀 나가는 그런 과정들을 밟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천인 원탁 토론 회의를 통해서 학생들이 포함되는 시민 중심 공론장을 한번 만들어가 보겠다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겠네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갑니다. 마지막으로 왜 김주홍이 아닌 노옥희가 교육감이 되어야 하는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노옥희> 네 지금 앞에 얘기했던 이 상황이 일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소통하고 또 설득하면서 사업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일방적으로 진행시킨 사업은 없습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우리 시민들 의견을 듣고 또 교육행정에 반영하기 위해서,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행사를 84차례나 진행을 했고요. 또 제 임기 동안 모든 학교에 한 번 이상 다 방문을 했습니다. 아마 이런 교육감은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또 제가 예전에 학교 교사도 했지만 교육 위원도 했고요. 또 학부모 단체 활동도 하면서 그걸 거쳐서 또 교육감 4년을 지냈기 때문에, 교육 행정 경험이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교사나 학부모나 학생,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전문성과 또 그동안 성과로 검증된 그런 행정 경험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 후보보다 전문성 또 행정 경험, 소통 능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광> 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옥희> 네 고맙습니다.
◇김성광> 지금까지 울산 교육감에 다시 도전하는 노옥희 후보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내일이면 6월 1일 지방선거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천인 원탁 토론 회의를 통해서 학생을 포함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주시민교육의 장을 만들겠다. 그런 숙의민주주의 교육을 해보겠다고 하는 그 내용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울산CBS 주관 울산 교육감 후보자 라디오 대담'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성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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