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 vs 성기선 "교육정책 과거 회귀 반대"

오상도 2022. 5. 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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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성향 후보들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날 선 공방으로 31일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는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를 내세웠고,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는 '교육의 과거 회귀 반대'를 외쳤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성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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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맞대결' 경기도교육감 선거, 마지막 유세

보수·진보 성향 후보들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날 선 공방으로 31일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는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를 내세웠고,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는 ‘교육의 과거 회귀 반대’를 외쳤다. 

임태희(왼쪽)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29일 경기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각 후보 캠프 제공
임 후보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전교조 중심의 과거 교육체제를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체제로 바꾸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난 13년간의 전교조 교육권력을 교체해 아이들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기도교육감은 풍부한 정치,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닌 경험과 능력을 오직 경기 교육을 바꾸고, 경기도를 교육특별도로 만드는 데 쓰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날 화성 동탄역과 동탄 중앙초등학교 앞에서 출근길·등교 인사를 한 뒤 수원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용인과 성남 지역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에 나선다.

성 후보도 이날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학교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 교육은 특권교육과 부모 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느냐 아니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향에 맞게 공부하고 뒤처진 학생들도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역, 학교, 사교육 격차를 뛰어넘는 교실과 학교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과거에 묶이지 않도록 꼭 투표장에 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오전 연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성 후보는 오후에는 수원 곳곳을 돌며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다.

두 후보는 지난 주말 유세에선 지역 번화가와 등산로 등을 찾아 학부모들의 한 표를 부탁했다.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상대방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끌어온 그동안의 경기 교육을 여러 차례 비판해온 임 후보는 “교권 추락과 학교 폭력의 심화, 교육의 이념화, 특수·다문화교육 외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도 “임 후보는 9시 등교에 반대하고 혁신교육, 고교평준화, 인권교육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교육정책을 사사건건 과거로 돌리려고 한다”며 “경기 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성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가 교육철학과 정책공약 등 곳곳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도민들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을 내리 세 차례 선택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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