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 vs 성기선 "교육정책 과거 회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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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성향 후보들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날 선 공방으로 31일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는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를 내세웠고,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는 '교육의 과거 회귀 반대'를 외쳤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성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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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성향 후보들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날 선 공방으로 31일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는 ‘전교조 교육권력 교체’를 내세웠고,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는 ‘교육의 과거 회귀 반대’를 외쳤다.
임 후보는 이날 화성 동탄역과 동탄 중앙초등학교 앞에서 출근길·등교 인사를 한 뒤 수원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용인과 성남 지역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에 나선다.
성 후보도 이날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학교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 교육은 특권교육과 부모 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느냐 아니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향에 맞게 공부하고 뒤처진 학생들도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역, 학교, 사교육 격차를 뛰어넘는 교실과 학교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과거에 묶이지 않도록 꼭 투표장에 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오전 연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성 후보는 오후에는 수원 곳곳을 돌며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다.
두 후보는 지난 주말 유세에선 지역 번화가와 등산로 등을 찾아 학부모들의 한 표를 부탁했다.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상대방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끌어온 그동안의 경기 교육을 여러 차례 비판해온 임 후보는 “교권 추락과 학교 폭력의 심화, 교육의 이념화, 특수·다문화교육 외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도 “임 후보는 9시 등교에 반대하고 혁신교육, 고교평준화, 인권교육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교육정책을 사사건건 과거로 돌리려고 한다”며 “경기 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성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가 교육철학과 정책공약 등 곳곳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도민들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을 내리 세 차례 선택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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