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인이 분석한 한미관계 '대통령과 한미동맹'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외교·안보 정책을 ‘한미동맹’이라는 프레임으로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동맹은 왜 무너지지 않았나?’라는 부제가 붙은 ‘대통령과 한미동맹’(지은이 정재용·바른북스)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전쟁 직후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성작한 이유가 미국과의 군사적 동맹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으로 지낸 70여 년간 다양한 갈등을 겪으면서도 발전하고 진화를 해 온 동력을 분석했다. 저자는 다양한 동맹 이론 외에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취재하거나 인터뷰하면서 정리한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한·미 동맹은 당파적 렌즈로 재단할 대상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소중하게 다뤄야 할 대한민국의 전략자산이라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저자 시각이다. 또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이고 비현실적인 대북정책과 단절하고 이완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 동맹의 미래를 북한 핵 위협, 미·중 전략경쟁, 한국 정치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를 통해 관측하고 있다.
책이 말하는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아닌 ‘한국 대통령’을 의미한다. 미국 역대 대통령이나 정책결정 그룹의 시각이나 입장에 대한 밀착 취재 등이 부족해 다소 아쉽다.
저자는 석사장교 출신 현직기자로 정치, 외교·안보,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면서 앵커로 활동했고 한미동맹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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