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소환한 北.."핵은 핵으로만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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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을 포기했다가 무암마르 가다피 정권이 무너진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를 언급하며 핵 보유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핵 보유를 토대로 국제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찬양했다.
31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27일 공개한 평양출판사 발간 도서 '민족 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에서 핵보유 과정을 조명하고 "세계 정치 무대에서 김정은 조선(북한)이 어떤 위치에 설 것인지가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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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 김정은 업적 찬양 도서 발간
"제재, 압살 책동 속 강국 전열"
"美침략 수법은 자위 국방 포기"
리비아 등 언급…"회유, 기만술"
하노이 결렬엔 "양보 몰라" 찬양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핵을 포기했다가 무암마르 가다피 정권이 무너진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를 언급하며 핵 보유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핵 보유를 토대로 국제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찬양했다.
31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27일 공개한 평양출판사 발간 도서 '민족 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에서 핵보유 과정을 조명하고 "세계 정치 무대에서 김정은 조선(북한)이 어떤 위치에 설 것인지가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장군에 의해 국제사회의 정치적 지각과 역학적 구도 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으며 "적대 세력들의 온갖 제재와 압살 책동 속에서 조선이 세계적 강국 전열 지위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해당 도서는 246페이지 분량으로 북한의 핵 보유 당위성과 김 위원장 정치, 군사, 외교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주적은 전쟁 그 자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으며 '김정은 조선'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책은 "아무리 제재와 압박 마수가 도처에서 뻗쳐 와도 모든 전략무기를 다 틀어쥔 조선은 백번 싸워 다 이길 것"이라고 했으며 "양쪽이 다 핵무기를 다 가졌을 때 불평등적 우위가 사라지고 소위 공포의 균형이 이뤄진다"고 했다.
또 "미국의 침략 수법은 자위적 국방력 포기를 강요하는데 있다"면서 1999년 유고슬로비아 공습, 2003년 이라크 전쟁, 2011년 리비아 사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원조 제공과 관계 정상화란 회유와 기만술책도 뒤따랐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핵무기는 다른 나라 핵무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의지를 타국에 강요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핵 보유 배경으로 미국의 패권주의, 간섭과 강압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끼린 평화공존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는 게 보편적 진리", "핵은 핵을 통해서만 억제할 수 있다"라는 등 핵무기 보유 필요성과 비핵화는 요원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책은 북미 간 싱가포르, 하노이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도 다뤘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선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 자주권과 권익 옹호에 있어 단 한 걸음의 양보도 몰랐다"고 찬양했다.
또 이후 행보에 대해 "미국 본심을 파헤쳐 본 지금에 와서까지 제재 해제 따위에 목매여 기대 같은 것을 갖고 주저할 필요가 없으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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