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탄핵발언 오늘 사과해야..투표로 오만 꺾어달라"

"민주당, 절대다수 갖고 탄핵 가볍게 생각..국민에게 상처줘"
"100일도 안된 尹대통령 탄핵 언급" 박지현 위원장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노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AI(인공지능)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 논란과 관련해 '탄핵'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 발언에 대해 오늘 중으로 신속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권 출범 3주 만에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도 묵인했거나 허락했다면 선거 중립의무 위반으로 탄핵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탄핵이라는 말이 너무 하고 싶은데 빌미가 없자 대선기간에 제작됐던 AI윤석열 공약 영상을 대통령의 의중이냐고 물으며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탄핵 이야기를 하기 전부터 이미 그것(AI윤석열)이 대선 기간에 제작된 영상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지호소 음성은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운운하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며 계획적"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 내내 윤석열 정부 출범에 훼방을 놓고 급기야는 마지막 전략으로 탄핵까지 꺼내 든 것은 대선 불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출범 3주차인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발목 잡으려고 하는 민주당에 탄핵같은 것은 꿈꾸지 말고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투표로 보내달라"며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그들의 오만을 꺾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현직 시절, 민주당 선거홍보물에 문 대통령 사진이 대거 활용된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문 전 대통령 사진 하나하나가 선거개입의도로 촬용한 사진이라는 것인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악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신속하게 사과해야 한다. 협치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사안"이라며 "본인들 착오에 의한, 과장에 의한 탄핵 언급은 국민들께 상처주기 충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들(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있어 탄핵을 항상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국민이 뽑은 지 100일도 안 된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오만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위원장 발언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제정신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웅 공명선거본부장은 박지현 위원장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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